(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중국 버스추락 사고의 안타까운 희생자들이 발생한 가운데 부산시 공무원 김태홍 서기관이 유가족과 동료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았다.
부산시 장의위원회(위원장 서병수 부산시장)는 9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후정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故 김태홍 지방서기관(54)의 영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기획행정관 노조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부산시 장의위원회 의원 14명을 비롯해 유가족과 동료 공무원, 조문객 등 5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서병수 시장의 추서와 영결사, 동료 직원의 조사, 헌화·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서병수 시장은 추서에 앞서 시와 국가를 의해 열정을 가지고 소임을 다한 고인의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사무관에서 1계급 승격, 고인의 영정 앞에 서기관 임용장을 전달했다.
서 시장의 추서와 영결사에 이어 고인의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김동열 도서지원팀장이 조서를 낭독했다.
김 팀장은 “남편만을 섬기던 착한 아내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대학교 졸업반, 고 3 수험생인 두 딸을 두고 어찌 눈을 감겠냐”며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업무가 끝난 주말에도 노인복지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리려 틈틈이 색소폰을 연습하던 고인에게 존경과 더불어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유가족과 동료, 조문객들은 고인의 영정 앞에 하얀 국화꽃을 놓아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시청 직원 A(37) 씨는 “평소 너무나 자상하고 일에 대한 열정도 가득하신 분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하며 “유가족들의 마음은 헤아릴수조차 없다”고 위로를 전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에는 고인이 근무했던 교육협력과, 자치행정과 사무실로 영정 순회가 진행, 이어 해운대구에 위치한 본가 방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 부산 영락공원에서 화장 절차가 이뤄지며 고인의 유해는 부산 정관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현지시각으로 지난 1일 오후 5시 30분 쯤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한국 공무원들과 중국인 가이드 등 28명이 탑승한 버스가 다리아래로 추락해 1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故 김태홍 서기관은 지난해 7월 5급 사무관으로 승진, 사상자들과 함께 승진자 대상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과정의 중국 탐방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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