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SP통신 임창섭 기자) = [속보] 야산이 통째로 날라간 뒤 마치 성(城)을 방불케 하는 축대로 둘러 쌓여 주민들로부터 수도 없이 허가경위에 대한 재조사가 요구(NSP통신 8월 13일자 보도)돼 온 밀양시 산내면 용전리 남산일대 개간지 축대가 마구 무너져 내리며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밀양시는 그러나 훼손된 이 일대 1만여 평에 대해 개간 등의 명목으로 정식 허가가 나갔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그동안 수도없이 축대 안전문제 조사를 요구해 온 마을 농민들의 요청을 묵살해 온 것으로 드러나 부실 행정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16일 산내면 용전리 남산일대 확인결과 훼손된 개간지 축대 높이 5미터 길이 30미터에 이르는 구간 등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축대의 재료로 사용된 지름 1~2미터가 넘는 거대한 돌들은 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있는 산 아래쪽 농지로 무너져 내리고 도로쪽도 대단히 위험한 상태로 수미터에서 수십미터까지 마구 붕괴 돼 있었다.
주민들은 “최근 비가 오고 난뒤 이같은 붕괴가 곳곳에서 발생해 무서워서 밭에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밀양시에 이같은 난개발을 허가를 내주고 방치하고 있는 이유와 재검토, 축대 안전 문제를 8차례나 제기했는데도 시가 아랑곳하지 않아왔다”며 “신임 박일호 시장은 뭐하냐”고 분노했다.
현장 확인 결과 길가 축대 하단부분도 발로 차면 푹푹 들어갈 정도로 위험한 상태였으며 붕괴가 진행중인 것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밀양시 건설과 관계자는 “즉시 안전진단은 물론 당초 축대 허가 부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불법 행위가 있었다면 허가취소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news1@nspna.com, 임창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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