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SP통신 안정은 기자) = 창원시 마산합포구 성호동 문신미술관 아래 낙후된 ‘달동네 꼬부랑길’이 화사하고 아름다운 벽화로 새단장을 끝내고 활력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5일 박완수 창원시장과 으뜸마을만들기 관계자, 지역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사업 준공식’이 열렸다.
이번 벽화사업은 경남은행이 지역사회 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0월부터 한달 동안 사업비 9000만 원을 지원해 도심 속 달동네 30여 가구의 담장에 밝고 희망찬 벽화를 그려 넣는 작업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고교생과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자원봉사와 경상남도미술협회 소속 전문작가 등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새롭게 조성된 성호동 벽화마을은 문화예술의 상징인 가고파 마산 앞바다의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마을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벽화마을을 조성하게 돼 우리나라 벽화사업의 롤 모델이 될 것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452m가 넘는 골목길 벽면에 옛 마산을 떠올릴 수 있도록 돝섬 등 주요 풍경과 바다, 항구, 갈매기, 고깃배, 꽃과 나무 그림이 형형색색 수놓여 벌써부터 사진작가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여건에서 벽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난간을 새로 설치하고 100년 이상 사용하다 방치했던 우물을 다시 쓸 수 있도록 정비했으며 곳곳에 ‘아름다운 포토존’도 마련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이번 사업은 재능기부한 고교·대학생과 자원봉사자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뤄질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이번 벽화사업을 계기로 성호동 벽화마을이 통영의 동피랑마을 못지않은 통합 창원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벽화사업 준공으로 창원시에는 문신미술관과 시립박물관, 부림시장 먹자골목, 가구거리 등으로 이어지는 또하나의 순환투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annje37@nspna.com, 안정은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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