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SP통신) 윤민영 기자 = 경남지역 대중교통요금이 현행보다 100원이상 비싸진다. 버스회사의 적자보전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도민·시민들의 질타와 더불어, 안정적인 대중교통 운행보다는 경상남도의 버스업계 감싸기 행정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24일 경상남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내버스요금과 농어촌버스의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남도의 현행 시내버스요금은 1200원(단일요금), 농어촌버스의 경우 요금은 1150원~5300원이다.
도는 지난 1월 경상남도버스운송사업조합의 시내·농어촌버스 운임·요율 조정신청에 따라 운임 조정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검증용역을 시행했다.
검증용역결과를 토대로 마련한 조정안에 대해 지난 17일 소비자정책실무위원회의 사전심의를 거쳐 오는 29일 소비자정책위원회 본 심의를 득할 계획이다.
경남도의 이번 대중교토요금 인상안에 따르면 현금은 일괄 100원이 오른다.
교통카드 할인액은 시내버스 50원~100원, 농어촌버스는 100~150원으로 조정되며, 초·중·고생 요금은 동결 또는 50원씩 일괄 인상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이번 버스요금 인상에 대해 “대중교통의 안정적 운행을 보장하고 버스업계의 경영개선과 운수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시민들은 경상남도의 버스업계 감싸기 행정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미 버스업계의 적자를 보전해주기 위한 시내버스 공영제를 실시하고 있는 판국에 웬 요금 인상이냐는 것.
정시식 창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대표는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을 올렸다고 경상남도도 타당한 검토 없이 따라해서는 안된다”며 “교통요금 인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도민·시민 공청회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시내버스 요금을 올리면 고스란히 버스회사 수익으로 돌아간다”며 “시내버스 요금을 올릴 계획이라면, 시내버스 공영제 부담을 반드시 줄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yoong_j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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