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김경일 파주시장이 20일 오후 2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파주시갑)과 함께 기자 회견을 갖고 파주시 경제가 북한의 오물 폭탄을 막지 못하면 말할 수 없이 어려워진다며 정부를 향해 강경 대응 자제를 촉구했다.
김 시장은 “과거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5명 정도의 민간인들이 북한을 향해 몰래 날리는 풍선으로 인해 북한에서 오물 폭탄을 계속 풍선에 실어 보낼 경우 파주시 경제는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한다”고 우려했다.
또 김 시장은 “실제 민간인 박 모씨 등 일부가 북한을 향해 풍선을 보내려는 정보를 접하면 직접 육탄으로라도 막겠다”며 “파주시는 통장, 이장을 포함해 주민 누구도 북한으로 선전물을 담은 풍선을 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하지만 실제 5월 내내 전국을 뒤흔든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에 한국의 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로 맞불을 놓고 있다. 한국 정부도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맞서면서 남북간 대결은 끝이 보이지 않는 강대강 대결로 치닫고 있다.
이에 김 시장은 북한을 향해 “지금은 작은 충돌이 큰 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전쟁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 치킨게임이니 이 점 유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민간단체를 향해서 김 시장은 “국민의 안전은 표현의 자유에 우선하는 국가의 핵심 가치다”며 “전단 살포를 중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파주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경찰과 군, 경기도 특사경과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파주시 권한으로 ’위험구역‘ 설정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시장은 국회 성명서 발표에서 “휴전선과 DMZ를 맞대고 있는 파주시는 5분의 1이 민간인 통제구역일 정도로 북한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다”며 “이 때문에 지금처럼 남북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을 때마다 파주시민은 불안에 떨고 안전을 위협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파주 문산에서 나고 자란 저를 비롯한 파주시민 모두에게 평화는 추상이 아닌 구체적인 염원이었고 당위가 아닌 현실이었다”며 “평화가 흔들리면 파주시민의 일상은 여지없이 깨져나갔고 무려 70여 년간 파주시를 비롯한 접경지역에서 반복되어 온 일이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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