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보니
김성호 P-플랫폼·고양 수석대표, 6·1지방선거 고양시장 자격 가이드라인 제시(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시의 정치, 경제, 문화, 법조, 의료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33인과 함께 시민단체를 이끌고 있는 김성호 P-플랫폼·고양 수석대표가 오는 6·1 지방선거 고양시장 출마자들을 향해 후보 자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김 수석대표는 5일 오전 P-플랫폼·고양 단톡 방에 게재한 글에서 자신이 고양시장에 출마하지 못하는 이유를 빗대어 고양시에 차고 넘치는 도시개발 비리를 정리할 고양시장 후보가 없음을 한탄하며 김 수석이 고양시장에 출마하지 못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이에 NSP통신은 김 수석대표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최근 12년 이상 고양시민들을 이롭게 할만한 고양시장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와 김 수석 스스로 고양시장에 출마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Q, 우선 오랫동안 고양시에서 시민사회 활동을 해 오셨고 고양시의 정치, 경제, 문화, 법조, 의료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고 계시는데 왜 스스로 고양시장의 자격이 없다고 하는지
A, 아니다. 저는 자격이 없다. 그래서 결코 고양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
이유는 저는 선거법위반 전과자가 아니다. 그리고 저는 고양시에서 너무 많은 시민사회운동을 해왔다. 또 저는 고양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저는 고양시에서 30년을 살았다. 또 저는 그 동안 부정과 부패에 대해 투쟁을 해왔다. 그리고 저는 여자문제가 없다. 그래서 저는 출마하지 않겠다.
하지만 출마하시는 분들을 보니 고양시장 후보가 되려면 위와 같은 결격사유가 있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Q, 결국 김 수석대표를 스스로 빗대어 해학적으로 표현해주신 지적은 현재 중앙선관위 등록한 고양시장 후보군들 가운데에는 고양시를 이끌만한 후보가 없다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그렇다면 이렇게 고양시가 인물난을 겪는 이유는
A,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사회정치적 이유보다는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보면 어떨까 한다. 고양시를 상징하는 고양시에서 가장 높은 산 고봉산의 철탑 때문이라는 풍수가들의 의견이 있다.
고봉산의 철탑은 과거 냉전시대 북으로부터 날아오는 대남방송을 차단하는 차단 탑으로 설치됐다. 백두대간, 한북정맥의 고고한 유맥이 흘러내려 높지는 않아도 한수일대를 굽어보는 명산으로 이름난 고봉산은 서북쪽으로는 사맥(死脈)이 되어 황룡산으로 수(壽)를 다하고 서남으로는 정발산(鼎鉢山)으로 맺혀 생맥(生脈)이 되어 상서로운 기(氣)가 충만한 샤먼들의 성소가 됐었다.
역사적으로 정발산은 고양 대동굿이 열리던 곳으로 경향의 무격(巫覡)들이 매년 모여 신 내림을 받고 대동굿을 성대하게 펼쳤던 영산이었다. 이름 하여 말머리 대동굿이다.
주변 지명이 마두동이니 말머리골이 이곳이다. 그뿐인가. 고대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백제의 쟁패지였고 고구려 안장왕과 백제 한씨 미녀의 설화가 전해지는 곳으로 현재에도 고구려의 성벽이 남아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그러나 주산인 고봉산의 정상을 철탑이 누르고 있어 경관의 문제만이 아니라 풍수적으로도 심각한 왜곡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마치 일제가 조선의 국운을 끊으려고 한반도 곳곳에 쇠말뚝을 박았던 악랄함이 데자뷰 된다.
이렇듯 고봉산에 대해 장황하게 풍수 등을 설명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고양시에 도대체 인물이 안 나온다는 것 때문이다. 인물이 없어서가 아니라 안 나온다는 것이다.
왜 일까? 정발산의 마지막 기운을 김대중 대통령이 다 가져가서 그런 것인지... 도대체 사람이 없다. 아니 없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상한 종자들이 설친다. 요사이는 전에 없던 이상한 인간들이 꾸역꾸역 몰려들기까지 한다.
이렇듯 고봉산의 철탑은 흉물을 넘어 풍수적으로 기맥을 끊어 인물을 단절시키고 있다. 1992년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 갈수록 지방의회 구성원들의 수준이 낮아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갈수록 정치인들이 되바라지고 이념에 매몰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고양시장들이 온갖 추문과 부정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답답하면 점집이라도 찾아 헤매듯 그 이유를 고봉산 철탑에서 찾아 전가시키기라도 해야 헤어진 마음이 좀 덜 아플 것 같아서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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