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현대차그룹이 강릉시와 손잡고 강릉 서부시장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도시재생사업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8일 강릉시청 청사에서 김한근 강릉시장, 김연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유다희 사회적기업 공공미술프리즘 대표, 양진모 현대차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부시장 일원 지역 활성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
도시재생사업이란 마을을 완전히 철거하는 재건축ᆞ·재개발과 달리 기존 모습을 유지하면서 낙후된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민·관이 협력해 의미를 더하는 이번 도시재생사업은 강릉 서부시장에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침체된 상권을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올해 7월부터 2022년까지 약 3년간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강릉시는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는 하드웨어 중심의 도시재생뉴딜사업 ‘살맛 나는 중앙동’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도시재생을 위한 디자인 정비, 스토리가 담긴 특성화 상품 및 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을 맡는다.
강릉시 용강동에 위치한 서부시장은 지난 1977년에 개설된 상가형 건물로, 개설된 지 40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됐다.
시장에는 식당, 의류점, 기름집 등 162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으나 주변에 위치한 대형마트와 중앙시장의 영향으로 상권이 점차 축소돼, 현재는 전체 점포의 30% 수준인 약 50여개만 실질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강릉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부시장을 지역 음식, 지역 상품, 지역 축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푸드홀’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또 푸드홀은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푸드코트와는 달리 해당 지역의 식당, 카페 등을 기반으로 콘서트, 스포츠 경기 관람, 페스티벌 등 음식과 함께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최근 미국, 유럽 등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강릉시 등과 함께 ▲시장 전반 디자인 정비 및 시장 입구 등 시장 상징물(랜드마크) 조성 ▲강릉 전통 음식, 특산물, 관광 기념품 취급 점포 유치 ▲서부시장 스토리가 담긴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테마 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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