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시 대중교통과(과장 송요찬)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한평석 에코바이크 대표의 후임으로 최성 전 고양시장의 보좌진 이었던 정길채 전 비서를 임명하는 절차를 추진 중이어서 향후 파란을 예고했다.
비리척결운동본부는 19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고양시가 70%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피프틴 사업인 에코바이크 주식회사의 신임 대표이사에 최성 전 고양시장의 보좌진이었던 정길채 전 비서를 임명하는 절차를 추진 중이다”고 폭로했다.
고철용 비리척결본부장은 “고양시 공공자전거 서비스 사업인 피프틴은 사업 초기부터 적자를 지속해 고양시민의 혈세가 매년 20억 이상 투입되는 상황에서 비서로서 근무한 경력이 대부분이고 공직사회와 전혀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을 고양시 도시교통정책실에서 품의(결재)했다는 사실에 고양시민들이 분노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에코바이크의 최대주주인 고양시가 대표이사 선임에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고양시민과 공직자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대표 선임이 될 수 있도록 이재준 고양시장에게 강력히 건의 드리며 또한 도시교통정책실의 각종 문제에 대해서도 고양시장은 예의 주시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송요찬 고양시 대중교통과장은 “에코바이크는 대표이사, 상임이사, 감사 등 3명으로 구성돼 있고 신임대표이사에 대한 공모절차는 없었다”며 “다음주중 에코바이크 이사회에서 (정길채 전 보좌관에 대한) 신임 대표이사 임명이 처리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 과장은 “이재준 고양시장이 (신인 대표이사 임명) 결재했는지의 여부는 확인해 줄수 없다”고 말했다.
에코바이크는 피프틴 구축비로 116억여 원, 운영비로 418억여 원이 투입된 회사로 고양시에서 지난 2008년 한화 S&C를 주관사로 삼천리자전거, 이노디자인, 한국산업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2009년 에코바이크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2010년 6월부터 민간투자방식(BOT)으로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0년 6월에 고양시가 인수하게 돼 있다.
그러나 에코바이크는 사업 초기부터 적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2013년 고양시의회 제177회 임시회에서 ‘운영방식 변경에 따른 재정지원 동의안’이 통과되며 향후 8년간 총 217억 원(연간 27억 1000만 원)의 고양시의 혈세를 투입하는 재정지원 지출을 승인한 바 있다.
한편 오는 4월부터 에코바이크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거치고 있는 정길채 씨는 비리척결운동본부가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를 송부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이와 관련된 어떠한 입장도 피력하지 않고 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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