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이재준 고양시장이 일제 시대 일본의 강압과 만행의 상징인 고양시 덕양구 쌍굴 터널과 무연고 묘비석을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삼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지난 19일 일본의 전범기업이 세운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공동묘지 묘지석과 일제 당시조선인이 강제 노역한 덕양구 덕은동 쌍굴 철도 터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제 강점기의 상흔을 씻고 우리 민족의 역사와 혼을 회복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자마구미의 무연고 묘비는 강제노역 희생자와의 연관성을 보다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쌍굴 터널은 일제 강압과 만행의 상징으로서 그 역사적 가치가 큰 만큼 일대 정비와 관리를 통해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삼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시장이 방문한 고양시 화전동 공동묘지(화전동 663-9번지) 묘비석은 일제시대 조선 땅에서 철도와 다리를 놓으며 부를 축적한 하자마구미(간조, 間組)가 공사장에서 발견된 무연고자의 유해를 강제이장한 뒤 세워 놓았고 비석 앞면에는 경성조차장 제 3공구 내 무연고 합장지묘(京城操車場弟三工區內無緣合葬之墓)라 적혀있고 뒷면에는 경기도 고양군 수색리(현재의 은평구 수색동)와 고양군 신도면 덕은리에서 이장했음을 표기하고 있다.
또 묘비석에서 약 1.2km 정도 떨어진 덕은동 20-1번지 일대에 있는 ‘쌍굴 철도 터널’은 또 다른 일제강점기 유적인 화전동 일본군 주둔지와 더불어 경의선 화전역 및 조차장과 소위 ‘경의선 철도라인’ 관련 일제 유적으로 이 일대는 일본이 대륙진출의 야망을 뒷받침했던 기반시설인 경의선 철도가 지나는 곳으로 화전역을 통해 대량의 군수물자와 인력이 들고 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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