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이재준 고양시장의 복심으로 잘 알려져 있는 홍중희 고양시 대외협력 보좌관이 대곡~소사 복선전철 1·2공구 시공사인 현대건설(000720)에게 고양시민의 안전을 위해 고양시의 의견도 존중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현재 현대건설은 대곡~소사 복선전철 1·2공구 공사를 시공하며 철도노선이 지나가는 행신내동 주민들의 마을공동 소유 토지를 가짜 임차계약서를 체결해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생활형 적폐를 비호했다는 비판을 받은바 있다.
또 현대건설은 대곡~소사 복선전철 노선과 관련된 행신 수로박스 이설 공사와 관련해 고양시기술자문위원회의 전면 재검토 지적에도 설계변경 없이 시뮬레이션 보안으로 처리하며 시공을 강행해 시민단체인 비리척결운동본부로부터 홍수 발생시 역류로 인한 도시 침수와 붕괴 가능성 등의 문제를 제기 받은바 있다.
특히 현대건설과 가짜 임차계약서 관련 보상 협상에 참여했던 서은택 고양시 행주산성지역 발전위원회 위원장은 “현대건설은 가짜 임차계약서 체결과 관련해 행주내동 마을 주민들과 물밑 협상을 진행해 1억 6000만원의 보상액을 구두로 합의 했다가 행신 수로박스 이설 공사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하자 전화로 구두 합의 파기를 통보했다”고 분개했다.
이에 홍중희 대외협력 보좌관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대건설은 고양시민 안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행신 수로박스 이설 공사와 관련해) 고양시 기술자문 위원회의 3차 심의 결과가 1~2차 심의 결과와 같이 나온다면 고양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현재 시공 중인 수로박스를 철거하고 다시 설계해 시공하도록 현대건설에 요구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와 관련해 현대건설의 공기(정해진 공사기간)나 예산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양시민들의 안전이다”며 “현대건설이 국토부의 의견을 중히 여기겠지만 고양시의 의견도 존중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곡~소사 복선전철 1·2공구 공사의 조영승 현대건설 현장소장은 “마을주민들과 임차계약서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협상 파기에 대해서는 들은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용역 발주해 고양시에 제출한) 행신 수로박스 이설 공사 시뮬레이션 결과는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양시 도시교통정책실 도로정책과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용역 발주해 고양시에 제출한 행신 수로박스 이설 공사 관련 시뮬레이션결과는 제2차 심의에 참여했던 4명의 고양시기술자문위원들에게 보내졌고 심의결과는 28일까지 받기로 했다”며 “시뮬레이션결과 보고서는 제2차에 120페이지였고 제3차 시뮬레이션 보도서도 120페이지 정도다”고 말했다.
또 고철용 비리척결본부장은 “현대건설이 제출한 시뮬레이션 결과 보고서와 관련해 고양시 건축·토목 관련 기술직 공무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설계변경 없는 시물레이션 결과는 제2차 고양시기술자문위원회의 지적과 똑 같을 수밖에 없다”며 “만약 2차 때 지적했던 문제들이 설계변경 없이 진행된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 3차 심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온다면 그 것이야 말로 더욱 더 큰 문제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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