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NSP통신] 이상철 기자 = 울산의 역사성과 전통성의 상징이며, 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드높이고 쾌적한 휴식·문화공간으로 제공될 태화루 건립 사업이 울산에 산업적 기반을 둔 S-OIL의 사회공헌화 사업으로 추진된다.
울산시는 SK에너지 울산대공원, 경남은행 십리대밭교, 한국수자원공사 태화강 전망대 등에 이은 울산지역 기업체의 자발적인 사회공헌화사업의 성과라고 밝혔다.
에쓰 오일이 울산 태화루 복원비로 100억 원을 기부키로 함에 따라 울산시와 에쓰오일은 8일 오후 4시 본관 7층 상황실에서 박맹우 시장과 에쓰 오일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CEO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화루 복원비 100억원 기부를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에쓰 오일 측에 따르면 이 회사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CEO는 오는 4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태화루 건립비용 100억원 전액을 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당초 태화루 복원비 총 500억원 가운데 주심포(柱心包) 양식(정면 7칸, 측면 4칸)의 누각 건립에 필요한 100억원을 울산지역 기업들 가운데서 사회공헌차원에서 기부받기로 했으나 참여기업이 없어서 시예산으로 35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화루는 울산시 중구 태화동 옛 로얄예식장 일대 1만403㎡에 조선시대 영남루, 촉석루와 함께 '영남 3루'로 꼽히다가 임진왜란 때 불에 타 그간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본 건물 누각을 복원해 기증할 기업을 물색해 왔다.
에쓰 오일 수베이 CEO는 평소 울산공장을 수시로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자신의 한국이름은 이수배(李秀培), 본관은 '울산이씨'라고 소개할 정도로 울산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OIL은 태화루 건립을 위한 공사비 전액인 100억 원을 올해부터 준공되는 2014년까지 3년간 분할 기부하고 울산시는 기부자의 자발적 의사를 존중하여 예우와 홍보에 최선을 다하는 등 품격 있는 역사·문화 도시 울산을 만들고 울산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확보하는 태화루 건립 사업을 위해 상호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상철 NSP통신 기자, lee2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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