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대기배출업소에 대한 정밀기술진단이 해당 사업장의 환경개선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3월 7일부터 10월 7일까지 공단 내 악취 및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업소 21개사에 대해 원료 투입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별 정밀기술진단을 실시했다.
시는 진단결과, 21개사에서 총 383건의 시설보완 및 방지시설 신설 사항이 발견돼 내년 말까지 시설을 개선토록 권고했다.
이에 해당 사업장은 총 82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본격적으로 환경개선시설 작업에 들어간다.
업체별 주요 개선사항을 보면 현대중공업이 도장공정의 용제에 의한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감량 등 32건에 272억원, 무림피앤피는 폐수처리장 덮개를 설치해 악취비산 차단 등 21건에 96억원의 사업비를 각각 투입한다.
또한 동부한농 비료공장이 보관하는 폐석고 처리 및 폐수 저장조 축소대책 등 23건에 72억원, SK케미칼 울산공장이 분체가 비산되는 원료(PTA) 투입시설 개선 등 57억원의 사업비를 각각 투입한다.
울산시는 시설개선이 완료될 경우 주요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먼지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의 배출량이 연간 3410t 정도 감소할 뿐 아니라 악취 물질도 획기적으로 저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점검을 통해 발견된 보완사항에 대해 시설개선을 권고해 기업체가 적극 이행키로 했다” 면서 “내년에도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사업장을 추가적으로 선별해 지속적인 기술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해 대기배출업소 15개사에 대한 기술진단을 통해 246건 시설보완 등 2369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내 아황산가스 배출량을 연간 약 1400t 저감했을 뿐만 아니라 악취물질도 크게 줄였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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