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NSP통신) 윤민영 기자 = 울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정대화)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울주군 서생면 위양리 한정규 씨 과원에서 ‘배나무 백문우병 방제 현장 연시회’를 연다.
현장연시회는 배나무 백문우병 확산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배연구소에서 개발한 ‘온수점적처리 방제기술’을 지역 배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열린다.
‘배나무 백문우병’은 곰팡이가 병원균으로, 배나무의 뿌리를 썩혀 고사시키는 병이다.
뿌리를 통해 전염을 하는데 치료를 위해 대량의 약액을 토양에 주입하면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고, 약제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치료도 어렵다.
울산지역에서는 주로 서생면과 삼남면 일대에서 발병하고 있다.
‘온수점적처리 방제기술’은 백문우병 병원균이 35℃ 이상의 온수에서 사멸하는 점에 착안해온수 공급을 통해 토양의 온도를 높여 백문우병을 치료하는 방제기술이다.
방제방법은 병에 걸린 나무를 중심으로 20cm 간격으로 온수관을 둥글게 배치한 후 55℃ 온수를 토양에 공급해 지하 30cm 깊이의 토양 온도가 35℃를 넘을 경우 온수 공급을 중단한다.
백문우병 방제를 위해 기존 화학적 방제기술을 활용할 경우 최고 63.3%의 방제효율을 기대할 수 있으나, 온수점적처리의 경우 90% 이상의 안정적 방제효율을 10개월 이상 유지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송장훈 박사는 “백문우병의 경우 과수작물의 공통 병해로써 토양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그간 방제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조기진단과 더불어 감염된 나무를 조기에 격리해 치료하면 방제효율을 높일 수 있다”라고 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백문우병과 같이 실제 농업현장에서 방제가 어려운 병해충에 대해 농가 현장연시회로 조기진단 및 방제기술을 보급해 안정적인 과실생산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라며, “기존 배나무가 이유 없이 고사하는 등 백문우병이 의심 될 경우에는 농업기술센터로 즉시 현장 지원요청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yoong_j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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