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김대원 기자 =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 8일 국립식량과학원, 구미시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신품종 육성을 위한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 개발 현장평가회’를 벼 작목반 회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시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에서 개최했다.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 개발 프로그램(Stakeholder Participatory Program)은 육종가(유망품종 육성), 농업인(예비품종 선발), 지역농협(품종 유통), 소비자(밥맛 평가 및 품종명 명명) 등 이해관계자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벼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현장중심 연구 프로그램이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경북지역에서 관행적으로 오랜 기간 재배하던 ‘일품벼’ 품종을 고품질의 우량 신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고품질 밥쌀용 품종 ‘다솜쌀’ , 대립 향찰벼 ‘구름찰’ 등을 자체 육성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국립식량과학원 등과 공동으로 6개 예비품종에 대한 구미지역 실증시험 재배와 현장평가회를 실시해 3개 예비품종을 선발했다.
이날 현장평가회에는 벼 육종가와 향후 유통에 참여할 지역농협 관계자, 쌀전업농 임원 및 회원농가, 소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만생종이며 밥맛이 우수한 품종 등 1차 선발된 3개 예비품종에 대한 수확기 생육평가와 향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한 10~11월에는 예비품종별로 벼를 수확해 수량과 품질특성을 조사하고 소비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밥맛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며 최종 선정된 품종에 대해서는 지역주민 공모를 통해 품종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품종은 벼 품종 개발 전 과정에서 지역 농업인, 소비자, 유통업체 등의 의견과 지역별 스토리텔링이 반영된 품종명을 통해 오랜 기간 재배하던‘일품벼’등 기존 품종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고품질의 우량 신품종으로 빠르게 교체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수요자 참여를 통해 경북지역 기후에 적합한 우수한 벼 품종을 개발·보급함으로써 급격한 기후변화에도 안전하게 농사짓고 경북 쌀 상품의 가치를 높이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농업기술원은 자체 육성한 ‘다솜쌀’ , ‘구름찰’ , 국립식량과학원 육성 최고품질 ‘미소진품’ 등 2024년산 벼 신품종 우량종자를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에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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