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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부산시가 협찬 중개수수료 지급과 관련해 부산국제영화제 수뇌부를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이같은 고발행위가 부산시의 ‘BIFF 길들이기’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위원장 김영춘)은 16일 성명을 내고 “부산시는 ‘영화의 도시’라는 부산의 도시브랜드를 포기하려는가?”라며 “이번 고발행위는 출범 2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한 BIFF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부산시가 정치 이념을 문제삼아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몰아내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에서 “이번 검찰 고발 사태는 지난해 영화제 당시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 불가 입장을 밝혔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영화제를 길들이기 위한 조치로밖에 볼 수 없다”며 “사태의 이면에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BIFF 관계자들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아 이 위원장을 몰아내고 영화제를 정치적, 이념적으로 순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제작자협회와 영화감독조합 등 영화계 단체들은 부산시가 고발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부산에서 행사를 할 이유가 없다며 영화제 보이콧 입장까지 밝히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부산시는 영화제를 길들이기 위한 BIFF 집행위원회에 대한 검찰 고발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새정연 부산시당과 BIFF 독립성수호특별위원회(위원장 정명희)는 부산시의 검찰 고발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 등과 함께 부산시에 강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NSP통신/NSP TV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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