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부산대가 유럽연합(EUE) 교환학생 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ERASMUS)’의 선박·해양플랜트 분야 석사 교육과정에 처음 참여하기로 해 국내 조선해양 분야의 연구와 교육 역량이 다시 한 번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부산대 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원장 백점기․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은 벨기에 명문 국립대인 리에주대를 포함한 유럽의 6개 대학이 주관하는 선박·해양플랜트 설계 및 엔지니어링 분야의 석사과정인 ‘EMSHIP 프로그램’에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하고, 지난 9일 서면을 통해 이들 대학들과 프로그램 참여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EMSHIP 프로그램’은 유럽연합(EU) 산하 에라스무스 문두스의 재정 지원을 받아 1년 6개월 간 선박·해양플랜트 분야에서 핵심 설계 및 엔지니어링 교육을 시행하는 대학원 석사과정 교육 연구 프로그램이다. ‘EMSHIP 프로그램’에 국내 기관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 부산대가 처음이다.
2012년에 시작된 ‘EMSHIP 프로그램’은 주관대학으로 벨기에의 리에주대를 비롯해 프랑스 낭트대·이탈리아 제노아대·독일 로스톡대·루마니아 갈라티대·폴란드 서포메란대 등 6개 대학이 운영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미국 미시건대·일본 오사카대․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브라질 아마존대 등 7개의 대학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부산대는 8번째 파트너 대학으로 참여하게 됐다.
주관대학들은 고급 선박 및 해양 설계와 구조, CFD(전산유체역학), 생산 기술 등 학생들을 위한 강의와 연구지도를 포함한 전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며, 파트너대학 교수진은 3~6개월 간 학생들의 강의와 연구지도를 맡게 된다. 강의는 교수진이 유럽을 직접 방문해 진행하며, 연구지도는 학생이 파트너대학을 방문해 받게 된다.
이번 합의각서 체결에 따라 부산대 등 총 14개 대학이 참여하는 EMSHIP 프로그램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부산대 교수진은 내년 1월부터 ‘EMSHIP 프로그램’으로 유럽 등 세계 각국의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며, 부산대 학생들도 세계의 선진 고등교육을 직접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전망이다. EMSHIP 프로그램 신청은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MSHIP 프로그램의 국내 참여를 주도한 부산대 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 백점기 원장은 “이 프로그램을 연계·활용해 향후 각 대학들의 소속 학생들과 교수진 간에 국제 교류 협력사업도 활발히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라스무스 문두스(Erasmus Mundus)란 유럽의 고등교육 질을 높이고 국가 간 인간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설립된 범유럽 장학제도로 EU는 에라무스 문두스의 참여 학생과 관련 기관에서 연구·교수 활동을 하는 학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NSP통신/NSP TV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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