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자신을 소개해보세요’ 라는 질문에 당황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소개하라고 하면 어색함을 느끼고 어려워한다. 특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자신을 소개할 때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고 당황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모임이나 단체, 회사의 첫 만남에서 자기소개는 항상 빠진 적이 없다. 또 면접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자기소개 1분 스피치를 통해 평가받으며, 통과돼 입사 후에도 선배 또는 동료에게 자기소개는 필수다. 그렇게 자기소개 스피치는 어떤 형태로든 계속된다. 그래서 말주변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더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늘 새 학기가 시작되면 자기소개시간이 있었다. 성인이 돼서까지 수년 동안 늘 해오는 자기소개지만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나를 소개하라고? 우선 내가 어떤 사람이지? 나에 대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야 할까? 등 머릿속에 많은 것이 스쳐 지나가고, 피하고 싶었다.
모임의 목적과 성격에 따라 자기소개 내용은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기소개를 할 때 자신의 개성과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고 기억되기 쉽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첫 시작은 나를 한 번에 나타낼 수 있는 단어나 문구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나 같은 경우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숫자 55라는 숫자를 이용해 소개를 하곤 한다. 55분 교통정보를 전했던 경험을 소개하기 시작해 방송인이라는 직업과 연결시켜 나를 이야기한다. 숫자 55, 나를 한 마디로 표현하는데 적절히 사용한 것이다.
이처럼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나 숫자 컬러 이미지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동물이나 좋아하는 물건으로 비유를 하거나 닮은 연예인과 자신을 연결시켜 말하는 사람도 있다. 본격적인 소개를 하기 전, 자신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청중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키거나 책이나 영화에 나온 글이나 대사를 인용하는 사람도 있다.
또 이름이 특이한 사람의 경우, 이름을 이용해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혹은 이름이 흔하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것을 역이용한 사례도 있다. 교과서에 나온 영희와 철수 바둑이를 언급하며 김영희를 소개하거나 스팸문자 속 ‘김미영 팀장’의 문자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으로 자신의 흔한 이름을 이용해 웃음과 재미를 선사해 오히려 더 기억이 잘 되도록 소개한 예도 있다.
사람들에게 인상을 남는 것이 좋지만, 강렬하고 적절한 첫마디가 없다고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꼭 튀거나 독창적이어야 한다는 생각과 부담감을 버리자. 먼저 자신이 어떤 것을 어필하고 싶은지 곰곰이 생각 한 후 나를 진솔하게 드러내는 것 또한 방법이다.
하지만 자기소개 스피치는 너무 길게 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간혹 자신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고향, 나이 등등 자신의 신상명세에 대해 줄줄 말하는 사람이 있다. 솔직하게 자신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좋지만 자칫하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루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모임에서 시간이 지체되는 등 민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소 자신을 잘 나타내고 표현할 만한 자기소개 스피치 내용 하나쯤은 미리 준비해 연습해보자. 자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면서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재미와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자신감 있게 스피치를 하는 나를 발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려볼 수 있을 것이다.
NSP통신/NSP TV people@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