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영예의 2015년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오는 12월 8일 화요일에 발표된다.
각 부문별로 너무나 확연히 뛰어난 선수가 있었던 포지션도 있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포지션도 있다.
KBO의 골든글러브 수상자 후보분석(2015시즌 성적 분석)을 토대로 영예의 수상자를 예측해봤다.
외야수부문은 수비출전 96경기 이상, 타율 0.300 이상, 규정타석 이상이 기준이다.
이 기준으로 두산의 김현수 민병헌, 삼성의 박해민 최형우, NC의 나성범, SK의 이명기, 한화의 이용규, 롯데의 손아섭 짐 아두치, LG의 박용택, KT의 유한준(전 넥센) 이대형이 후보로 선정됐다.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외야수 부문 후보들 모두 고른 활약을 보였던 한 해였다.
많은 후보들 가운데 타격 기록만으로 유독 돋보이는 이는 김현수, 박해민, 최형우, 나성범, 아두치, 유한준이다.
두산 김현수는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 103득점 167안타 28홈런 121타점 11도루 장타율 0.541 출루율 0.438을 기록했다. 수비율도 0.995로 후보들 가운데 가장 좋다. FA신분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김현수가 3명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 외야수부문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겠다.
삼성 박해민은 올 시즌 144경기 전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타율은 0.293, 96득점 154안타 47타점 60도루 장타율 0.362 출루율 0.362를 기록했다. OPS가 후보들 가운데 가장 낮지만 도루 1위의 기록으로 골든글러브에 도전하고 있다.
최형우는 늘 그랬듯이 올 시즌도 소리없이 강했다. 144경기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8 94득점 174안타 33홈런 123타점 2도루 장타율 0.563 0.402를 기록했다. 항상 실력에 비해 저평가 받는 최형우지만 올해는 실력만큼 인정을 받아도 될 것 같다. 부문 타이틀을 따지는 못했으나 홈런과 타점은 5위, 안타는 공동 5위 장타율은 7위 타율은 14위로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을 랭크했다. 수비율은 0.991.
NC 나성범도 전경기에 출전했다. 0.326의 타율에 112득점 184안타 28홈런 135타점 23도루 장타율 0.553 출루율 0.373을 기록했다. 팀 동료 테임즈가 40-40을 기록한데 비하자면 약하겠지만 나성범이 기록한 20-20 또한 매우 귀한 기록이다. 호타준족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안타는 2위 타점과 득점은 4위 홈런은 공동 7위 타율은 9위 장타율은 10위를 랭크했다. 나성범 또한 타격 전부문 상위권에 속했다. 수비율은 다소 낮은 0.979였다.
롯데 아두치는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105득점 165안타 28홈런 106타점 24도루 장타율 0.557 출루율 0.384를 기록했다. 팀 역대 최초 20-20을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쳤다. 득점은 6위 홈런은 공동 7위 장타율은 9위 안타는 공동 9위 도르는 10위 타율은 20위였다. 수비율은 0.989인데, 아두치의 수비에서의 활약은 그저 숫자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슈퍼맨’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인상깊은 수비 실력을 시즌 내내 보여줬기 때문이다.
FA로 KT로 팀을 옮긴 ‘무한준’ 유한준(전 넥센)은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2 103득점 188안타 23홈런 116타점 3도루 장타율 0.579 출루율 0.430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는데, 최다안타 1위를 차지한 점이 돋보인다. 발은 느리지만 베테랑 답게 안정적인 수비실력을 보이며 수비율 0.992를 기록했다.
외야수부문 황금장갑의 주인은 단 3명뿐이다. 외야수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던 김현수가 골든글러브 1자리를 먼저 예약해놓는다고 가정하면, 남은 두자리를 놓고 나머지 후보들이 경쟁하게 된다. 20-20을 기록한 나성범과 아두치가 나머지 두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최다안타 1위를 기록한 유한준이나 도루 1위를 기록한 박해민이 떨어져 ‘타이틀 홀더’마저 골든글러브를 놓치게 된다. 반대로 타이틀 홀더인 유한준이나 박해민, 또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최형우나 이용규 이대형 중에 한명이 한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20-20을 기록하고도 황금장갑을 끼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올 시즌 골든글러브 각 부문 가운데 외야수가 가장 경쟁이 치열해 보인다.
NSP통신/NSP TV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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