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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금융 DNA가 없다”…냉정한 평가 오간 ‘제11회 부산국제금융컨퍼런스

NSP통신, 차연양 기자, 2015-12-04 19:00 KRD7
#부산국제금융컨퍼런스 #부산국제금융센터 #핀테크산업 #금융허브 #BIFC

제임스루니 Advanced Capital Partners 회장 “부산, 국제금융도시로서 시작도 못했다”... 김우진 KIF 선임연구원 “부산, 추진기구 필요성만 주장할 게 아니라 구체적 실행 계획 내놔야”

NSP통신-제11회 부산국제금융컨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민영 기자)
제11회 부산국제금융컨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민영 기자)

(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국제적 위상을 떨치고 있는 줄로만 알았던 부산금융특구가 혹시 ‘우리만의 금융허브’인 것은 아닐까. 제11회 부산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는 세계가 국제금융도시로서의 부산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동아시아 금융허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떤 실질적 방안이 필요한지 냉정한 진단이 내려졌다.

4일 오전 10시 30분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제11회 부산국제금융컨퍼런스가 개최, ‘부산을 동아시아 금융허브로 육성시키기 위한 추진기구 및 지역특화전략의 수립’이라는 주제로 각 분야 연구·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사단법인 국제금융포럼, 부산시, 부산상공회의소, 한국은행 부산본부, 한국예탁결제원, 부산국제금융도시추진센터, 부산국제금융도시추진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각 대학 등 학술 연구자들과 공공 및 민간기관의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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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은 김영재 부산대 경제학 교수의 개회사, 이갑준 부산상의 상근부회장의 격려사, 조희근 한국은행 부산본부장의 환영사,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의 회고연설로 진행됐다.

안충영 위원장은 회고연설을 통해 “지속적으로 포럼을 개최해오며 국제금융허브로서의 가능성을 알려온 결과 3년 전부터 런던에서 실시하는 국제금융도시 평가순위의 대상에 정식적으로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유네스코에 문화재를 등재하는 것과 비슷한 가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포럼의 역사를 회고했다.

NSP통신-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회고연설을 하고 있다. (윤민영 기자)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회고연설을 하고 있다. (윤민영 기자)

이어 본격적으로 주제발표 및 토론이 이뤄졌다.

세션1에서는 ‘부산을 금융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추진체의 구성방법’을 주제로 이종필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의 발표와 함께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Advanced Capital Partners의 제임스 루니(James Rooney) 회장, 황삼진 부산국제금융도시추진센터장이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종필 연구위원은 두바이 금융센터청과 싱가포르 통화청의 금융센터개발과 등 강력한 정부지구 설치사례, 영국의 The City UK와 프랑크푸르트 금융연합회 등 민관협력으로 운영되는 사례 등 해외의 사례를 들어 부산의 금융 중심지 추진조직을 모색하고 실질적 장단점을 비교했다.

김우진 선임연구위원은 ‘해외금융협력지원센터’를 예로 들어 “해금협의 경우도 초기에는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나 지원체계 구축 등이 마련돼 금융기관들의 해외진출을 독려했으나 중앙정부의 예산확보가 쉽지 않고 수익자 분담이 원칙이기 때문에 참여 기관들이 어느 정도 예산을 분담했다”며 “부산의 경우 역시 정부주도로 초기 체계 구축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 이상적이지만 해금협같은 모델들을 활용한다면 예산 문제를 조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추진기구의 필요성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 실행 계획을 제시하고 핀테크 업체와의 상생협력관계를 도모해 금융허브로서 부산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해야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임스 루니 회장은 “부산은 환전체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등 홍콩이나 두바이, 싱가포르, 런던과 같은 국제금융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도 채 떼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한국에는 금융특구의 DNA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두바이 등의 모델을 활용해 금융 DNA를 가진 인적 자원을 양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황삼진 센터장은 “해외의 경우 금융센터를 구성하는 조직이 금융뿐 아니라 다양한 기관들로 구성돼 있어 법률이나 제도마련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며 “부산금융센터도 정책을 제도화하고 해외교류, 홍보, 민관 협력을 주도할 수 있는 강력한 대표조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의 Ruixiang Han 지점장의 오찬연설과 함께 오찬이 진행된 후 세션2가 이어졌다.

‘부산 특화발전 전략: 백오피스/핀테크 분야 특화허브’를 주제로 진행된 세션2는 정병우 경성대 경역학 교수의 사회로 토론이 진행됐으며, 이에 앞서 Center for Global Enterprise 부회장인 Peter Evans 박사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최공필 상임자문위원과 김병덕 선임위원, 허항진 한국예탁결제원 정보운영부장은 토론자로 참여해 백오피스와 핀테크 분야에 대한 심층적인 의견을 주고받았다.

특히 최공필 위원은 과거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현실적 대안으로써 ‘플랫폼’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부산은 역내의 역량을 집결시켜 다양한 연관을 만들어내는 핀테크 허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시며, 해외진출을 통한 글로벌 차원의 개방플랫폼 구축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세션에서는 모든 패널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안충영 위원장은 “오늘 행사를 통해 냉정한 평가와 현실적 대안들이 쏟아진 만큼 부산금융센터가 대한민국만의 허브가 아닌 국제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주어진 과제가 많은 것 같다”며 “소프트웨어적 논의만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는데 하드웨어도 제대로 완성되지 못했다는 평가 등을 토대로 오늘 모인 전문가들과 여러 민관기관들의 협력을 통해 실행 가능한 방법을 찾아가야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행사는 부산대, 한국거래소, BNK 금융지주, 한국자산관리공사, 기술보증기금, 한국경제신문, 부산대 대학원 경제학과 BK21사업단이 후원했다.

[공동취재] 윤민영 기자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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