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영예의 2015년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오는 12월 8일 화요일에 발표된다.
각 부문별로 너무나 확연히 뛰어난 선수가 있었던 포지션도 있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포지션도 있다.
KBO의 골든글러브 수상자 후보분석(2015시즌 성적 분석)을 토대로 영예의 수상자를 예측해봤다.
유격수부문은 수비출전 96경기 이상, 타율 0.270 이상, 규정타석 이상이 기준이다.
이 기준으로 두산 김재호, 삼성 김상수, 넥센 김하성, SK 김성현, LG 오지환이 후보로 선정됐다.
최근 3년간 유격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넥센 강정호였다. 그는 2010년까지 더하면 최근 4~5년간 유격수 부문의 절대강자였다. 그러나 무림의 절대고수가 강호를 떠나자 약속이라도 한듯이 신흥강자들이 속속들이 얼굴을 비쳤다.
먼저 두산 김재호. 김재호는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63득점, 126안타, 3홈런 50타점 7도루 장타율 0.402, 출루율 0.386을 기록했다. 수비에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유격수로서는 매우 빼어난 성적이다. 특히 유격수부문 후보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과 출루율을 기록했다. 실책은 16개로 수비율 0.971을 기록해 오지환에 이어 후보들 가운데 2위의 성적이다.
포스트 이종범으로 불리며 류중일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는 삼성의 김상수는 명성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132경기에 출전해서 타율 0.278 67득점 125안타 8홈런 63타점 26도루 장타율 0.416, 출루율 0.345를 기록했다. 두산 김재호에 비해 득점과 홈런 도루 장타율에서는 앞서지만 타율과 안타 수비율에서는 뒤쳐진다. 실책은 18개를 범했다.
두산과 함께 신인 육성이 잘되는 구단 중 하나인 넥센은, 강정호가 떠나자 그 자리에 김하성이 나타났다. 넥센 김하성은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많은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89득점 148안타 19홈런 73타점 22도루 장타율 0.489 출루율 0.362를 기록했다. 홈런이 1개 모자라 20-20에 성공하지 못한점이 아쉽지만, 신인왕을 삼성 구자욱에 내준 한(恨)을 유격수 골든글러브로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 가운데 경기수, 득점, 안타,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SK 김성현은 2006년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 49득점 118안타 8홈런 48타점 1도루 장타율 0.408 출루율 0.357을 기록했다. 3할에 육박하는 좋은 성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올해는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다는 점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오지배’ LG 오지환은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76득점 138안타 11홈런 56타점 25도루 장타율 0.443 출루율 0.357을 기록했다. LG의 차세대 4번타자는 이병규가 아니라 어쩌면 오지환일지도 모르겠다. 타격 전부문에서 넥센 김하성에 약간 뒤지지만 LG타자들 가운데 이만큼이나 꾸준하게 잘쳐주는 타자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유격수 부문 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비율인 0.978의 기록은 덤.
김재호 김상수 김하성 김성현 오지환 모두 수비를 우선시해야 하는 유격수 부문에서 출중한 성적을 거뒀지만 ‘포스트 강정호’ 넥센 김하성의 성적이 모든 선수를 압도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다.
NSP통신/NSP TV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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