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각종 대내외 여건 악화에 따라 부산지역은 창업 심리가 위축된 분위기다.
30일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가 발표한 ‘2015년 9월중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에 따르면, 9월중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는 373개체로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14.4% 증가했지만 지난 6월부터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가 약보합세를 보이는 이유는 소비 감소 및 투자 부진, 중국경제 둔화 등 각종 대내외 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며 추석연휴와 제조업 업황 침체 등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증가를 나타냈지만 이는 전년동 경기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분석하면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서비스업이 112개체로 가장 많았고 전년동월 대비 47.4% 증가했다.
이는 최근 분양 시장을 비롯한 부동산 경기 호황에 따른 주택거래량 증가로 부동산 매매, 임대업 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타 서비스업’에서는 교육, 컨설팅 등 각종 전문 서비스업의 창업 증가가 나타났다.
유통업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9.3% 증가한 103개체로 집계됐다.
먹거리에 대한 관심 증대로 농산물을 비롯한 식료품, 건강식품 등의 유통 관련법인 신설과 생필품 및 의료용품, 건축자재 유통 등의 창업이 증가했다.
건설업에서는 부동산 경기 상승에 따라 주택 건설과 관련한 신설법인 증가가 나타났다.
부동산 매매 확대에 따른 리모델링 수요 증가로 실내건축 등의 법인 신설이 늘면서 전년동월 대비 19.2% 증가한 62개체를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전년동월 대비 29.3% 감소한 58개체의 법인이 신설됐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의류, 신발 등 소비재 제조업 창업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최근 중국 경제둔화, 원청업체의 경영악화, 주력 업종의 업황 부진 등으로 기계·철강·전기전자 업종을 비롯한 산업재 제조업 역시 법인 신설이 감소했다.
자본금 규모별로 분석하면 자본금 1억원 미만인 소규모 창업 비중은 전년동월 대비 2.5%p 상승한 69.4%를 기록했다.
부산상의는 이에 대해 경기 부진 장기화에 따라 생계형 창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소자본을 바탕으로 한 유통업·서비스업 등의 신설법인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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