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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선수들의 원정숙소 출입구를 CCTV로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선수협회는 물론 정치권에서까지 진상조사 촉구에 나선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 최하진 사장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5일 국제신문은 최하진 롯데 자이언츠 사장이 “선수단 CCTV 감시에 대해 백배사과 한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내분이 정리되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

이에 따라 선수협회와 정치권에까지 비화된 이번 롯데자이언츠 선수단 CCTV 사찰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사장이 선수들의 원정 호텔을 직접 예약했다. 또 호텔로부터 CCTV 녹화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해 계약 조건에 포함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이런 계약에 따라 호텔들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호텔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활용해 새벽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선수들의 출입기록과 동행자 여부를 기록해 구단에 건넸다.

심 의원은 “구단 측은 도난사고나 안전을 이유로 CCTV를 활용했다고 하지만 변명에 불과하다”며 “증거가 확실한 만큼 사법당국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 필요성도 함께 촉구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도 선수감시는 명백한 불법인만큼 법적 조치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팬클럽 회원 150여 명은 5일 오후 7시 사직구장 앞에서 근조 화환을 세워놓고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신동빈 구단주 대행과 최하진 사장 배재후 단장 이문한 운영팀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또 CCTV로 선수단을 감시한 배경 설명과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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