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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 상당 보석 강탈사건, 아직도 수사중(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8000억원대 보석을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으로 강탈해 갔다는 사건이 지난해 12월 박지곤 세계명인이 경찰에 접수해 수사중이지만 서로간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우선 박지곤 회장은 “A씨가 처음에 자신에게 접근을 할 때 그가 소문에 의하면 골드사업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나랑 골드사업 동업하자. 이쪽 재산이 있으니 1000억부터 하자고 했다”면서 “하지만 나는 사업은 아주 작게 시작해라. 100억부터 해보라고 권했고 수수료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그는 “A씨가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머물던 나를 모 호텔로 숙소를 옮기자 해서 한 달 정도 호텔에 머물게 됐고 어느날 A씨에게 1조원 재산이 실제로 있는지 물어보니 그제서야 사실은 돈이 없다고 해 내가 가지고 있던 경매 감정가 800억 짜리 물방울 사파이어를 보여주고 돈을 마련하기로 했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결국 물방울 사파이어를 호텔 금고에 보관하게 됐고 필요할 경우에는 보석을 가지고 투자자에게 보여주는 것도 허락하기도 했는데 두 번인가 꺼내가다가 금고에 보관할 때 보석을 A씨 이름으로 보관을 해놓고 수시로 가져가고 이제는 그 보석을 내놓지도 않고 있다”고 했다.
또 “결국 A씨가 돈이 없어 투자자를 못 구해 내 물방울 사파이어를 담보로 하고 투자자가 100억을 은행에서 내 통장에 입금하고 50억 수표 두 장으로 인출해 은행 금고에 보석과 수표를 담보로 넣어놓고 골드바 사업을 하기로 했었지만 통장에 100억원을 넣었다가 그 자리에서 인출해 돈을 넣은 자가 도로 가져가버려 이건 사기라는 생각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더니 다음날부터 A씨 일행이 강도로 변하더라“고 했다.
또한 “서울 종로구 모 식당에서 납치를 당해 밀양으로 끌려가 4만캐럿짜리 사파이어 원석과 100여점의 보석 8000억원 상당을 전부 빼앗아 갔으며 그 당시 자기들끼리 이야기가 나를 죽여야 탈이 없지 않겠느냐고 의논하는 소리를 듣고는 겁을 먹었는데 나를 해치지 않아 너무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그들이 하라는 대로 했다”고 했다.
기자가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금 제련소에 대해서 묻자 박 회장은 “몽골에 있는 금광에서 원석을 들여와 제련하는 장소로 자신의 가족의 금광 원석을 제련하는 곳으로 우리 회사의 골드바를 생산하는 곳인데 A씨 일당도 금 제련을 경주 어디에서 한다고 하는데 가보지는 못했다”고도 했다.
박 회장은 “한 언론을 통해 A씨 일당들이 2억 정도를 비용으로 썼고 일부는 돈을 빌려줬다고 하는데 내가 원하지도 않던 호텔 1개월 정도 묶은 것과 밀양에서 서울 오가는 교통비, 내가 알지도 못하던 미납세금 1000만원 정도까지 다해야 3000만원정도 일 텐데 원하지도 않던 일들을 처리해 놓고 이런걸 가지고 투자를 했느니 돈을 빌려 줬느니 하는 말들은 터무니가 없다. 8000억원 상당의 보석을 강탈해가며 나와 가족의 목숨을 협박한 자들이 아직도 법의 준엄한 심판 없이 이 땅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지금도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조사를 통해 사건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보석을 강탈해 갔다는 A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인을 통해 박지곤 회장이 몽골에 광산이 있는데 골드 사업을 같이 하자고 해서 만나게 됐다”면서 “그런 내용에 대해 통화한 내역이 녹취도 돼 있고 서류로도 있으니 궁금하면 서울로 찾아와 알아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가 박지곤 회장은 보석을 잃었는데 A씨는 손해 본 것이 무엇인지 묻자 A씨는 “보석이라고 하는데 방송에서 말한 것처럼 숫돌정도인 것과 감정서도 본인이 만든 거라 신뢰할 수도 없고 박 회장 본인이 밀양으로 데려가서 자기가 물건을 줘놓고 강도했다고 하는데 말이 되느냐. 우리는 일을 해야 하는데 끌려 다니느라 일도 못했고 금전적으로도 손해를 봤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미 방송에서 이야기가 나갔는데도 나를 만나자고 하는지 모르겠다. 고소해 놓았으니 법정에 가면 다 알게 될 것”이라며 “사기당해 생활이 엉망”이라며 기자의 방문 취재를 거절했다.
사건을 맏은 법률전문가는 “악질범의 행태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해서 거액의 보석을 강탈한 사건으로 구속돼야 마땅하다”면서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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