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서울시가 김태균 대변인을 통해 지난해 국가기관의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통신 자료 조회는 정치적 사찰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동 통신사를 통해 통신자료 제공내역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4개 국가기관이 오세훈 시장의 통신자료를 총 4차례에 걸쳐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이어 “공수처가 야당정치인·언론인·민간인을 막론하고 대대적으로 통신기록 조회를 한 사실은 이미 드러났다”며 “국가 수사기관이 정당하게 공무를 수행 중인 야당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정치적 사찰’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변인은 “작년 6월에는 경기남부경찰청, 9월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10월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11월에는 인천지방검찰청이 오세훈 시장의 통신자료를 조회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은 지난 보궐선거 과정에서의 고발 건으로 검찰수사를 받은 적은 있지만, 이들 기관은 해당 사건을 직접 수사한 기관이 아니다”며 “오세훈 시장이 두 달이 멀다고 수사기관의 ‘뒷 캐기’ 대상이 될 하등의 이유가 없어 ‘정치 사찰’ 가능성은 대단히 합리적 의심이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김 대변인은 “서울시는 해당기관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통신기록 조회의 구체적 사유를 요구할 계획이다”며 “각 기관에서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관련 정보를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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