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서울시 서초구의회 비례대표 기초의원인 박지효 구의원이 의원직 상실에도 불구하고 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청년 비례대표 1번으로 서초구의회에 입성해 서초구 청년 기본 조례를 공동 발의하며 제정을 주도했고 예산결산위원장으로도 일했다.
자신의 민주당 탈당과 관련해 박 의원은 “탈당과 함께 의원직을 잃게 되어 7개월여 남은 임기를 다하지 못하게 됐다”며 서초구민에게 사과했다.
이어 “제가 남은 임기를 포기하면서 민주당을 떠나는 이유는 청년 정치인으로 진영과 이념의 알을 깨고 나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며 “저의 기대를 민주당은 너무 많이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의원은 “불공정과 실패를 공정으로 성공으로 강변해야 하는 스스로가 초라해 보였다”며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하지 못하는 제가 너무 싫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의 탈당은 내로 남불, 위선에 대한 작은 도전이다”며 “잘못한 것, 명백한 실패마저도 우리 편이기 때문에 잘했다고 말해야 하는 거짓 역할극의 배우가 되고 싶지 않다”고 절규했다.
또 박 의원은 “적과 우리만 있는 이분법 정치는 청년들이 따르기엔 너무 무식하고 비겁한 정치다”며 “적과 동지보다는 기회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은 공정을 말하기에는 너무 오염되었고 ‘그 분’이 정의를 말할 수 있는 분인지조차 솔직히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박 의원은 “진영과 이념의 울타리에서 무 비판적으로 순응하는 정치는 젊음이 선택하기에는 너무 지루하고 의미도 없는 일이다”며 “저는 의원직을 던지며 공정의 새로운 가능성과 대안을 찾겠다”고 새로운 도전을 향한 각오를 피력했다.
이어 “무서운 ‘이분법의 칼’이 저를 공격하더라도, 제스스로가 보다 떳떳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싶어 익숙하고 안전한 곳을 벗어나는 무모한 시도를 하고자 한다”며 소속 정당인 민주당을 탈당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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