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윤민영 기자 = 3월 첫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0.09%)와 전세가(-0.11%)의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매매 전세가도 각각 0.11%, 0.15% 하락하며 17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는 등 봄철 특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년동기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가 0.12% 오르며 다소 활발한 매매가 이루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전세가가 0.06%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올해 거래량은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축된 양상을 보였다.
구 별 매매가는 보합인 종로구를 제외하고 모든 구가 하락했다.
특히 올해 1만 6000여 가구가 넘는 입주물량을 보유한 반면 가장 매매가 하락폭이 큰 강남4구의 경우 강동구(-0.24%), 강남구(-0.21%), 서초구(-0.16%), 송파구(-0.14%)순으로 떨어졌다.
실거래 접점에 있는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송파헬리오시티 잔금 납부를 위해 급매물도 꽤 나오고 전세금도 초기보다 낮아졌다”며 “아직까지는 무주택자들도 (집을) 살지 말지 눈치를 보고 있지만 아직 입주를 앞두고 있는 단지들이 많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9500여 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 송파헬리오시티의 경우 연초 전세금이 2억까지 떨어지고 역전세가 속출하는 등 강남권의 집값 분위기를 좌우해왔다. 업계는 입주 마감일을 앞두로 입주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망했지만 관망세는 오는 4월 1일 입주마감일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6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1900가구, 9월 고덕그라시움 4932가구, 12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1859가구,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1745가구 등 올해 하반기 입주 물량이 초집중된 강동구의 경우도 매매가 하락을 걱정하고 있지만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직 판단은 이르다는 상황이다.
강동구의 한 부동산은 “입주물량이 많고 들어오겠다는 사람은 없으니 집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공시가격이 현실화되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며 “지하철 5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9호선 연장 계획도 사실화 된다면 (하락이 멈출)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min0new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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