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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이종철 부산남구청장, 향토지 남구 인물에 선친 이규정 ‘과대 기술’ 물의

NSP통신, 허아영 기자, 2014-11-05 20:21 KRD1
#부산 #인물 #향토지 #이종철 #남구청장

이규정 3 페이지 걸쳐 치장...고려 명장 최영장군, 국내 10대 기업 동명목재 고 강석진회장 등 1 페이지 안돼...일부 구민들 반발

[기자의 눈] 이종철 부산남구청장, 향토지 남구 인물에 선친 이규정 ‘과대 기술’ 물의

(부산=NSP통신 허아영 기자) = (NSPTV 김민정 앵커) = 부산 남구청이 최근 600여쪽에 이르는 향토지를 발간했습니다.

남구의 역사와 경제 전통 문화 등 남구의 과거와 현재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그런데 이 책이 출간하자마자 이곳저곳에서 술렁이는 소리들이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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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현 이종철구청장의 선친을 다른 남구를 빛낸 인물들보다 크게 부각시켜 놓았다는 것 때문인데 살펴보니 모두 20명의 인사들중에 이 청장의 선친이 고려의 명장 최영 장군보다 일제치하 민족대표 33인보다 지면이 많이 할애돼 있고 그들보다 상당한 미사여구로 치장돼 있었습니다.

보도에 허아영기자입니다.

NSP통신-최근 남구청이 발간한 내 고장 부산남구 그 시간의 숨과 결을 느끼다란 향토지.
최근 남구청이 발간한 내 고장 부산남구 ‘그 시간의 숨과 결을 느끼다’란 향토지.

(허아영 기자)
최근 남구청이 발간한 내 고장 부산남구 ‘그 시간의 숨과 결을 느끼다’란 향토지입니다.

모두 6단락으로 구성돼 있고 부록이 첨부돼 있습니다.

마지막 단락입니다. 남구를 빛낸 인물들 20인에 대해 설명이 돼 있습니다.

첫 번째 최영장군. 제사를 모시는 장면과 함께 영정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고려 우왕때 원나라와 싸워 압록강 3참을 수복하고 조선을 세운 이성계에 맞서다 참수 당한 충신, 마지막 장수로 남구 감만동에 왜구를 격파한 사당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빼면 채 한 페이지가 못돼는 분량입니다.

견습공으로 시작해 동명목재를 설립, 국내 10대 기업의 반열에 올려 세운 고 강석진 회장.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취지아래 동명 대학교를 세워 부산교육에 이바지 했다고 기술돼 있습니다.

가로 세로 5센치 4센치 사진을 제외하면 반페이지에 불과합니다.

NSP통신-가로 세로 5센치 4센치 사진을 제외하면 반페이지에 불과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가로 세로 5센치 4센치 사진을 제외하면 반페이지에 불과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반면 이 청장의 선친 이규정 선생은 사진만 반페이지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뿐만아니라 세페이지에 걸쳐 업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휘도 다른 인사들에 비해 상당히 찬란하지만 과장돼 있는 부분도 보입니다.

책에는 이 선생이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 화재로 소실된 부산공고 교사와 강당에 대해 복구에 필요한 모든 기자재를 지원하겠다는 답장을 받았으며 이로인해 학교를 재건할 수 있었다고 기술돼 있습니다.

NSP통신-이 청장이 제시한 서신의 번역본 사본.
이 청장이 제시한 서신의 번역본 사본.

그러나 이 청장이 제시한 서신은 이와 내용이 달랐습니다.

이 청장이 제시한 서신의 번역본 사본입니다.

귀하의 서신은 다른 건물필요성과 더불어 문교부에 통고됐다고 돼 있습니다.

책의 내용과 같이 모든 기자재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습니다.

책에는 이 같은 이 선생의 노고에 힘입어 부산공고가 전문학교에서 개방대 공업대로 승격됐고 부경대학교로 교명을 바꿔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돼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는 미원식품과 제일모직에 염산과 망초를 납품한 사실까지 마치 부산염화학 발전에 지대한 공이 있는 것으로 묘사돼 있습니다.

[인터뷰/ K모 씨]
그 당시에 전부 팔아가지고 자기 재산증식한거지 국가 헌납한 것도 아니고 불우이웃 돕기 한 것도 아니고 그런데 뭘 그걸 대단하게 생각합니까.

이 청장의 선친 업적 띄우기가 엄청난 예산이 수반된 향토지에서 이뤄졌다는데 구민들은 화를 내고 있습니다.

NSP 기자의 눈에서는 이번 남구청 향토지에 묘사된 이규정 선생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진위여부를 추적해 보겠습니다.

NSP뉴스 김민정입니다.

nsplove@nspna.com, 허아영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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