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유정상 기자 = 1월 2주(11일~17일) 부동산업계 기상도는 ▲현대건설(000720)·삼성물산은 ‘맑음’ ▲HDC현대산업개발은 ‘흐림’이다.
현대건설은 지난주에 이어 해외수주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카타르에서 약 6093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것에 이어 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인터내셔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알제리에서 약 8500억 원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또 세대용 전자동 세균 제거 환기 시스템도 개발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17일 낙찰통지서를 수령 했던 ‘방글라데시 하즈라트 샤흐잘랄 국제공항 확장 프로젝트’의 본계약을 무사히 체결했다.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42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조기 대금 지급을 실행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작업을 소화 시키는 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지난해 3월 19일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대부분의 거래일에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13일 52주만 신저가를 기록해 1년도 안 돼서 ‘반 토막’이 됐다. 지난 10일에는 4075억 원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삼성증권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조정하고 ‘기존 주주가치 훼손 우려’ 의견을 내놓기도 한 상태다.
한편 그 외 기상도는 ▲대림산업·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은 ‘비온뒤갬’ ▲대우건설·GS건설·롯데건설·호반건설은 ‘구름 조금’ ▲‘비’는 없다.
◆ 현대건설·삼성물산 ‘맑음’
현대건설은 지난 2일 카타르에서 따낸 6130억 원 규모의 ‘루사일 플라자 타워’의 플롯(Plot, 구획)4 공사에 이어 6093억 원 규모의 플롯3 프로젝트까지 추가로 따내며 루사일 플라자 타워에서만 약 1조2000억 원 수주를 기록했다. 이번 공사는 카타르 루사일 시티 내 금융지구에 지하 5층에서 지상 70층의 오피스 빌딩과 상가 등 주변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기간은 플롯4와 동일하게 착공 후 34개월로 2022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어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준)에는 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인터내셔널과 컨소시엄을 이뤄 알제리 비스크라주 우마쉐 지역에 약 1300MW 용량의 ‘우마쉐3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 발전소의 연평균 발전량은 968만MWh(메가와트시)규모고 공사 기간은 착공 후 60개월이다. 발주처는 알제리 국영 전력청 산하 자회사인 ‘하이엔코’로 지난 2015년 11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알제리 전력청과 함께 설립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49%, 알제리 전력청이 51%의 지분의 합작사다. 총 사업 규모 7억3000만 달러(한화 약 8500억 원) 중 현대건설분은 약 5억8000만 달러(한화 6741억 원)다.
또 현대건설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세대용 전자동 세균 제거 환기 시스템인 ‘H 클린알파 플러스(Clean α+)’를 완성했다. H클린알파플러스는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헤파 필터로도 제거할 수 없는 휘발성 유기화합물·폼알데하이드·박테리아·바이러스·곰팡이 등에 대한 제균 기능까지 갖추고 PA(Pure Air. 한국오전자외선협회 인증)인증까지 받았다. 현대건설은 이 기술이 향후 분양 예정인 디에이치 및 힐스테이트 단지에 기본 또는 유상옵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방글라데시 ‘하즈라트 샤흐잘랄 국제공항’의 확장 프로젝트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본계약은 지난달 17일 낙찰통지서 수령 공시 이후 지난 14일 체결 된 건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 다카 지역의 국제공항 확장사업으로 ▲신규 여객 터미널 T3 ▲진입도로 ▲주차장 ▲화물터미널 ▲계류장 ▲유도로 및 기타 부속 시설 등에 대한 공사다. 계약금액은 약 1조9197억 원이고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을 단행했다. 관계자는 “협력사들의 자금 집행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 되기 위해 조기 지급을 단행했으며 규모는 약 4200억 원”이라고 말했다.
◆ 대림산업·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 ‘비온뒤갬’
대림산업은 자사 주택상품인 ‘C2 하우스(C2 HOUSE)’의 ‘가변형 벽식 구조’에 대한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대림산업은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2018년 여름 출원한 바 있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특허권까지 취득하게 됐다. C2하우스는 대림산업이 지난해 4월 선보인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으로 내력 벽체를 3개로 최소화해 평면 가변성을 확보하고 개인의 성향과 개성에 맞춰 다양한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C2 HOUSE가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 ▲e편한세상 운정 어반 프라임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 등에 적용, 공급됐다고 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상기 ‘우마쉐3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 수주에 참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사업의 지분 20%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1억4558만 달러(한화 약 1686억 원) 규모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주택브랜드 ‘더샵’을 리브랜딩해 BI와 콘셉트를 리뉴얼하고 ‘더샵 3.0’시대를 연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이미지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리뉴얼하게 됐다”며 “고급스럽고, 강인한 이미지 등도 함께 전달하려 했다”고 말했다. 새로 바뀐 BI는 곡선보다는 직선으로 구성됐고 색도 조금 더 진한 계통으로 변경됐다.
이어 최근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엘시티 더샵’에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포스코건설은 엘시티 더샵에 ‘창문관리 실명제’를 실시해 9121개 창문마다 담당 직원을 지정해 개폐관리를 한다. 이는 지난 7일 발생한 유리창 파손 사고의 원인이 강풍에 창문이 열리고 닫힘을 반복했던 것에 있었다고 파악됐기에, 이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의 특단의 조치라고 포스코건설은 밝혔다.
◆ 대우건설·GS건설·롯데건설·호반건설 ‘구름 조금’
대우건설 ‘푸르지오’의 올해 공급계획은 전국 3만4000여 가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2만8638가구 ▲주상복합 1732가구 ▲오피스텔 3630실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2만4016가구 ▲지방에 9984가구다. 이중 수도권에서는 우선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에 들어서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를 오는 2월 분양하며 시작한다.
GS건설은 올해 ‘자이’를 전국적으로 2만564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약 6500여 가구(25.6%) ▲수도권 1만1700여 가구(45.9%) ▲지방 7300여 가구(28.5%)를 공급한다. 사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물량은 약 1만1600여 가구로 전체 물량의 약 45.5%, 외주사업은 1만900여 가구로 전체의 42.8%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롯데건설은 포스코건설과 함께 ‘장경간 거푸집용 데크플레이트 공법(D-Deck 공법)’ 기술로 국토부로부터 건설 신기술을 취득했다. 이번에 개발한 공법은 임시 받침 기둥 위에 8~9m의 ‘더블 리브 골형 강판(단위 폭 600mm에 두 개의 리브를 가지는 데크플레이트)’을 올리는 방식으로 재래식 거푸집 공법 대비 40%, 기존의 데크 공법 대비 20%의 공사 기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구조물이 하중을 견디는 능력을 증가시키고 처짐 및 균열 발생을 줄여 안전성을 개선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13일 ‘2인 체제’로의 변화 소식을 공시했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과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는 지난달 9일부로 해임됐으며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이 새로 선임됐다. 이로써 호반건설은 ▲송종민 대표이사 ▲최승남 대표이사 2인 체제로 나아간다. 등기일은 모두 12월 20일이다.
한편 사내이사는 기존 ‘4인 체제’ 그대로 간다.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가 사내이사직에서도 해임되며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이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번 임원 변동은 호반건설의 전문경영인체제를 강화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그룹은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하고 더욱 체계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범한 사회공헌위헌회의 위원은 ▲최승남 호반그룹 총괄부회장 ▲송종민 호반건설 대표 ▲김진원 호반산업 대표 ▲장해석 호반호텔&리조트 대표 ▲이정호 호반골프계열 총괄대표 ▲강신주 아브뉴프랑 대표 ▲박재욱 대아청과 대표 등 각 계열사 대표와 임직원들로 구성되며 사회공헌위원장은 ▲전중규 상임고문이 맡는다.
특히 호반건설은 지난해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서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 2.0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던 바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예전부터 이어온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이윤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평소 경영진의 지론, 의지이기도 하다”며 “거의 매달 말 1회씩 주말에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어 이번 주말에도 봉사활동이 예정돼있고, ‘호반사랑나눔이’라는 봉사단을 운영한 지도 11년 됐고, 장학재단을 운영한 지도 21년 됐다. 사회환원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사회 봉사활동 외에도 평소 호반건설은 평소 협력사들에 대한 대금 지급이 굉장히 빠르다”며 “이 외 협력사들 대상 여러 행사를 개최하는 등 협력사들을 배려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HDC현대산업개발 ‘흐림’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직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빅 딜(Big Deal)’의 마무리 작업을 소화 시키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3월 19일 5만2700원으로 최근 1년간 최고점을 기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에 돌입하며 대부분의 거래일에서 하락세 기록을 지속해왔다. 그러다 지난 13일에는 52주만 신저가인 2만2300원을 기록하며 1년도 안 돼서 절반 이하로 ‘반 토막’이 났다.
지난 10일에는 4075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이를 두고 삼성증권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조정하고 ‘기존 주주가치 훼손 우려’ 의견을 내놓기도 한 상태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우리에게 있어 다시 오지 않을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라고 말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건을 무사히 소화하고 이를 터닝포인트로 삼아 더 큰 시너지 창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NSP통신 유정상 기자 yootop@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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