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최근 발표한 월간 스마트폰 시장 트래커(마켓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모토로라가 처음으로 3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피쳐폰 시장이 중심을 이룰 때 모토로라는 피쳐폰과 스마트폰이 포함된 핸드셋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만 놓고 봤을 때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처음으로 3위에 오른 것이다.
모토로라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131% 증가했다. 삼성과 애플의 경우 프리미엄 가격대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갔던 반면 모토로라는 400달러 이하 가격대를 공략하면서 400달러 이하 시장에서는 2위 자리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프 필드핵 (Jeff Fieldhack) 책임 연구원은 “모토로라는 LG의 공백을 가져가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로 증가했다”며 “모토로라의 300달러 미만 제품인 모토 G 스타일러스 (Moto G Stylus), 모토 G 파워(Moto G Power), 모토 G 퓨어(Moto G Pure)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이끌었다”라고 언급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바룬 미스라 (Varun Mishra) 수석 연구원은 “모토로라는 미국의 선불폰 채널(Verizon Prepaid, Metro by T-Mobile, Cricket and Boost)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28%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갔다”며 “선불폰 소비자들은 가치, 신뢰성, 긴 배터리 수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토로라가 이러한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2022년 1분기에도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바룬 연구원은 “모토로라는 2022년과 2023년 더 높은 가격대 시장에서의 판매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지만 삼성과 애플이 미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측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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