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저축은행들이 크게 적자폭은 줄였지만 아직 수익성·자산건전성·BIS비율 등 영업실적은 악화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91개 저축은행들이 2012회계년도(2012년 7월~2013년 6월) 당기순손실 8803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6월말(당기순손실 1조 7000억 원)대비 크게 적자폭을 줄였지만 76개 저축은행들은 수익성·자산건전성·BIS비율 등 영업실적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또한 2011년 구조조정 이전부터 계속 영업 중인 76개 저축은행 기준으로는 당기순손실이 6194억 원으로 직전 회계연도 대비 981억 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손익현황 : 손실축소
금감원이 발표한 2012회계연도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2012회계연중 91개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손실은 8803억 원으로 직전 회계연도(△1.7조원) 대비 적자폭이 크게 축소(↓7,804억원)됐다.
이는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12.7월∼’13.6월중 7개사 영업정지(토마토2, 진흥, 경기, W, 서울, 영남, 신라)]에 따른 대손충당금 감소(↓3557억원) 및 기타 영업 손실(캠코매각 PF대출 사후정산 충당금 등) 축소(↓1,850억원)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따라서 적자 저축은행 수는 50개사로 직전 회계연도(49개사) 대비 1개가 증가했다.
◆재무현황 : 자산 및 부채 감소, 자본 증가
6월말 현재 총자산은 43조9000억 원으로 2012년 6월말(50조6000억 원)대비 6조7000억 원(△13.2%) 감소했다.
그리고 이는 부실저축은행에 대한 계속된 구조조정과 저금리 및 부동산 경기침체 등 영업환경 악화로 대출금이 크게 감소(△6.0조원)한 것으로 분석된다.(단, 76개 저축은행 기준으로는 총자산이 31조9000억 원으로 2012년 6월말 대비 2조9000억 원 감소)
그러나 당기순손실 지속에도 불구하고 자본잠식 저축은행이 구조 조정되고 일부 저축은행이 유상증자해 자기자본은 3조 4000억 원으로 2012년 6월말(2조9000억원)대비 5000억 원(+15.8%)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현황 : 전년 수준
총여신 연체율은 21.7%로 2012년 6월말(21.5%)대비 0.2%p 상승했는데 이는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으로 PF 대출 등 부동산관련 대출(2012년 6월말 대비 +5.7%p∼+10.1%p)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76개 저축은행 기준으로도 연체율은 22.0%로 전년 동기 대비 5.8%p 상승했다.
그러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8%로 2012년 6월말 대비 △0.6%p 하락했다.
그리고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 등으로 대손충당금 감소율(△29.7%)이 고정이하여신 감소율(△20.7%)을 크게 상회한데 기인해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3.1%로 2012년 6월말 대비 0.5%p 하락했음에도,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을 100% 이상 충족됐다.
그러나 76개 저축은행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7%로 전년 동기대비 5.4%p 상승한 반면 Coverage Ratio는 51.8%로 대손충당금 증가율(11.7%)이 고정이하여신 증가율(21.3%)을 따라가지 못해 4.4%p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현황 : 개선
구조조정 등에 의한 대출자산 감소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감소(△21.1%)하고, 유상증자 등으로 자기자본이 증가(+15.0%)한 데 기인해 91개 저축은행들의 BIS 자기자본 비율은 10.82%로 2012년 6월말(7.42%) 대비 3.40%p 상승했다.
그러나 76개 저축은행 기준 BIS비율은 9.60%로 위험가중자산 감소(△12.8%)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로 자기자본이 크게 감소(△14.4%)하여 2012년 6월말 대비 0.18%p 하락했다.
따라서 금감원은 저축은행들이 당기순손실이 축소되는 등 구조조정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으나 경기회복 둔화 및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 등 영업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자산건전성은 개선되지 않음으로 향후 저축은행 영업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부실우려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 유도 등의 자구계획 마련을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011년 구조조정 이전부터 계속영업중인 76개 저축은행 기준으로는 수익성, 자산건전성, BIS비율 등 전 부문의 영업실적이 다소 악화되어 금감원은 금융위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저축은행 발전방안 협의체를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저축은행 업황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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