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에 대해 국내 출시를 시작했다.
대웅제약측은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체개발한 ‘나보타(NABOTA)’의 국내 발매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5년간 연구 끝에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로 지난해 10월, 미국 에볼루스(Evolus)사와의 판매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유럽, 중동, 아르헨티나, 남미 시장 등 현재까지 약 7,000억원 규모의 누적 수출 판매 계약액을 기록한 품목이다.
나보타는 국내 발매 전부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잇단 수출 계약에 성공하며 국내 제약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보타의 임상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 대웅제약 메디컬실 김학준 실장은 “나보타를 중등증 이상의 미간주름 시험 대상자에게 투여하였을 때 우수한 주름개선 효과를 나타냈으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경쟁사 대비 차이를 보이지 않아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Why Evolus choose Nabota & Daewoong?’을 주제로 발표한 에볼루스사의 크리스토퍼 마모(J.Christopher marmo) 사장은 “대웅제약 나보타의 글로벌 경쟁력은 한마디로 ‘고순도의 품질’에 있다"며"이미 다른 제품이 선점해있는 보툴리눔톡신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제품의 품질력에 큰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이종욱 사장은 “개발 단계부터 품질력으로 승부한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한 나보타가 드디어 국내 발매를 통해 세계시장 석권의 포문을 열게 됐다”며 “국내 바이오신약 1호를 개발한 회사로서 30년간 축적한 바이오 기술의 노하우로 만든 나보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국내 시장에서는 출시 첫 해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보타는 현재까지 60여개국과의 수출 계약에 성공했으며 2015년까지 100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고순도 원료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국산화하는데 성공, 수입완제 대체효과를 통해200억원 이상의 국부 유출을 방지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툴리눔톡신은 국제적인 규제로 인해 후발주자들이 진입하기 어려워 전세계적으로도 8개의 소수 회사만 경쟁하고 있는 시장이며, 그 중에서도 3개 회사만이 미국 FDA와 유럽EMEA로부터승인 받아 판매하는 독과점적인 시장이라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세계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은 치료, 미용분야에서 2000년대 이후 매년 20~30% 이상 빠른 성장을 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 규모(2013년 기준)는 약 2조 5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018년에는 약 4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치료 및 미용 분야 전체에 꾸준히 적응증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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