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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8관절건강

하이힐의 굽이 높아질수록 악화되는 족부 질환

NSP통신, NSP인사 기자, 2014-03-17 10:42 KRD2
#힘찬병원 #하이힐 #발 변형

(서울=NSP통신) 아름다워지기 위한 여성들의 필수품은 바로 ‘하이힐’이다. 10대 걸 그룹들까지 하이힐로 무장한 군무가 보편화되어 있다. 하이힐은 종아리를 길어 보이게 해 황금비율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여성미를 발산하는 특유의 능력이 있다. 그러나 이 신통한 능력 뒤에는 발 변형과 극심한 통증을 초래하는 등 발 건강을 해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하중의 분산이 어려운 하이힐, 발 변형 초래해
대표적인 발 변형 질환으로는 무지외반증, 소건막류, 망치족지 등 다양하다. 대체적으로 하이힐과 같이 폭이 좁고 꽉 끼는 신발을 오랫동안 신을 경우 변형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물론 선천적인 이유도 있지만 이러한 발 변형 질환의 대부분이 하이힐을 즐겨 신는 성인 여성을 중심으로 발병한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만은 자명한 사실이다.

실제로 하이힐을 신고 걸을 때 하중이 발가락 끝에만 걸리면서 좁은 표면에 매우 높은 압력이 가해지고, 결국 발 변형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엄지 발가락이 새끼 발가락 방향으로 휘는 질환인 ‘무지외반증’은 성인 여성에게 가장 흔한 발 변형 질환이다. 엄지 발가락이 휘면서 튀어나온 뼈로 인해 통증이 생기게 된다. 발이 붓고, 휘는 정도가 심해지면 다른 발가락까지도 변형이 일어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15~20도 이상 휘어질 경우를 비정상으로 간주하며, 양쪽 발에 모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한쪽이 보다 심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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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반대로 새끼 발가락 관절 부분이 바깥쪽으로 돌출되고 마찰이 일어나면서 통증이 심해지는 ‘소건막류’라는 발변형 질환도 있다. 새끼 발가락 바깥쪽의 경우 신발과의 마찰이 가장 빈번한 부위이며, 특히 자신의 발 볼에 비해 좁은 신발을 신게 되면 마찰의 빈도가 더욱 높아지고 증세가 악화된다. 이외에도 발가락의 첫째 마디가 굽어지는 ‘망치족지’가 있는데, 변형된 발가락의 모양이 마치 망치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질환이다. 꽉 끼는 신발이나 하이힐처럼 굽이 높은 신발은 발가락을 움직일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좁아져 발가락이 굽어질 수 밖에 없다. 두 번째 발가락이 유난히 긴 사람들에게도 망치족지 변형이 자주 생긴다.

족부 질환은 무릎, 허리 등 다른 신체 부위에도 악영향 미쳐
발은 단순히 보행을 도와주는 신체 부위가 아닌 우리 몸 전체를 지탱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발 질환이 생기게 되면 발 통증으로 인해 보행 시 자세가 삐딱해지고, 결국 무릎, 고관절, 허리 등 신체 전반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반면 많은 사람들이 족부 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초기에는 보조기나 특수 신발 착용으로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나, 늑장 대응이 계속될 경우 발가락의 뼈를 일자로 반듯하게 잡아주고 교정하는 절골술로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에게 진료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뿐만 아니라 킬힐(kill-heel)이라는 이름으로 여성 구두의 굽이 나날이 높아져가지만, 유행에 얽매이지 않고 적당한 굽에 부드럽고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NSP통신-강북힘찬병원 이동현 과장
강북힘찬병원 이동현 과장

글: 강북힘찬병원 이동현 과장(정형외과전문의)

people@nspna.com, 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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