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44%로 전월말 대비 0.08% 하락했다. 연말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권의 연체 우려 취약차주 채무조정을 유도할 예정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4%로 나타났다. 전월 말 대비로는 0,08% 하락했고 전년 동월 말 대비로는 0.06%p 상승했다.
이는 연말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항 은행은 분기 말이나 연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연체율이 통상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말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4조 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 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 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신규연체율(2024년 12월중 신규연체 발생액/2024년 11월말 대출잔액)은 0.10%로 전월 대비 0.02%p 하락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0%로 전월 말 대비 0.10%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과 유사한 0.03%로 나타났고 중소기업연체율은 전월 대비 0.13%p 하락한 0.62%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월 말 대비 0.11%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말 대비 0.03%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1%p 하락한 0.26%로 나타났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74%로 전월말 대비 0.08%p 하락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지난해 말 연체율은 0.44%로 전년 동월말 대비 0.06%p 상승했으나 코로나19 장기평균(0.78%)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권이 연체 우려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및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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