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폰플레이션 압박 속…갤럭시Z6, 하반기 삼성 구원투수 역할 해낼까

NSP통신, 최정화 기자, 2024-07-09 17:16 KRX2
#삼성전자(005930)

MX사업부 2Q 영업익 2조원대…수요↓수익성↑
中 저가폰·아이폰 AI 가세…갤럭시 AI 시장 주도권 유지

NSP통신-삼성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_Galaxy AI is Here)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_Galaxy AI is Here)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Z6 시리즈 공개를 하루 앞두고 첫 AI 폴더블폰 출현이 초미의 관심사다. 폰플레이션(스마트폰+인플레이션)을 틈타 중국 저가 폴더블폰 공세가 거세진 데다, 오는 9월 애플도 인공지능(AI) 신작 아이폰16 출격을 예고한 만큼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갤럭시 Z6 시리즈가 경쟁 제품들을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삼성전자 하반기 실적에 의미있는 성장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 성장한 2조원대로 전망된다. 매출도 같은 기간 18% 상승한 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MX사업부 매출은 27조원, 영업이익은 2조원대로 추정된다”며 “이중 (PC, 태블릿 제외)휴대폰 사업 실적 전망치는 1조8000억원으로 2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이 문제되는 부분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사업부별 실적 공시 전이므로 오는 31 이후 확정된다고 부연했다.

G03-8236672469

MX사업부는 1분기에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때문에 신제품 효과가 떨어지는 2분기는 통상 비수기로 통한다. 실제 2분기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은 직전 분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출시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은 양호한 것으로 관측된다.

SK증권은 보고서에서 2분기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이 13% 줄어든 5230만대로 추정했다. 메리츠증권도 올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가 직전 시리즈 대비 판매량이 810만대 감소했지만 전작 대비 가격이 100달러(약 14만원) 인상돼 수익성은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인상에 따른 마진율 상쇄가 실적 축소 원인이기 때문에 (MX사업부는) 하반기 폴더블 출시에 따른 매출액 증가 및 수익성 일부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MX사업부가) IT 성수기에 진입하는 하반기에 접어들면 실적은 더욱 견조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신제품 갤럭시 Z6 시리즈 출고가는 전작 대비 100달러 가량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서 갤럭시 Z플립6 256GB 모델은 148만5000원, 갤럭시 Z폴드6 256GB 모델은 222만97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전 모델인 갤럭시 Z플립5·폴드5(256GB 기준)가 각각 139만9200원, 209만7700원에 각각 출시됐던 것과 비교하면 약 8만~13만원 오른 셈이다.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은 유지하고 있지만 수요는 점차 하락 추세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가격 인상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크게 치솟는 폰플레이션 현상 등 여파로 삼성 신작 스마트폰 수요가 눈에 띄게 성장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특히 삼성 폴더블폰 가격대가 큰 폭 상승하자 중국 저가폰이 강세를 띠고 있다. 실제 점유율에서도 중국업체들은 삼성전자와의 간극을 바짝 좁히며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32.9%로 예상된다. 지난해 52%에서 20%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같은 기간 점유율 29.4%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빠르게 뒤쫓고 있다. 양사 점유율 격차는 3.5%포인트에 불과하다. 이 기간 화웨이 출하량은 전년 대비 217.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는 9월 애플도 첫 AI스마트폰인 아이폰16을 내놓으며 AI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폰플레이션 논란 속에서 중국 저가폰을 따돌리고 애플의 AI 신규 폰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선 AI 스마트폰 주도권 확보하는 게 절실한 시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AI 스마트폰은 연평균 63%로 급성장해 2028년에는 전체 시장의 5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오후 10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첫 AI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플립6 등 신규 모델을 전격 공개한다. 이번 갤럭시 Z6 시리즈에는 삼성전자 자체 AI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또 갤럭시 Z6 폴더블폰과 함께 선보이는 갤럭시 워치와 링, 버지 등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갤럭시 AI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로 확보한 AI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갤럭시 Z6 시리즈 출시를 통해 AI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고부가 사업인 AI 스마트폰 시장 선두 지위를 굳혀 수익성 강화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