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10일 오전 8시부터 한 시간여 동안 호매실동행정복지센터 앞 사거리에서 수원 남부·중부·서부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어린이 보행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에는 녹색어머니회 회원, 수원서부경찰서 관계자, 백혜련 국회의원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인 호매실동행정복지센터 앞 사거리는 지난해 5월 10일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린이가 우회전하던 버스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이 시장과 캠페인 참가자들은 세상을 떠난 어린이을 추모하며 잠시 묵념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1년 전 이곳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며 “2026년까지 어린이보호구역 시설 개선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사고 발생 후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사업비 78억원을 투입해 어린이보호구역을 대폭 개선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3개소를 신규 지정하고 16개소는 확대했다. 또 어린이보호구역에 노란 신호등(39개교), 옐로카펫(6개소), LED 표지판(11개소)을 설치해 시인성(視認性)을 강화했다. 29개소에는 미끄럼 방지 포장을 했다.
옐로카펫은 초등학교 근처 횡단보도 앞 인도 대기 공간에 노란색 블록을 설치해 등하굣길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눈에 잘 띄어 운전자가 보행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보호구역 안전도 한층 강화했다. 인계초등학교 앞 보도를 신설·확장(394m)했고 23개소에는 펜스를 설치·교체했다. 어린이 보행안전지도사는 50명에서 100명으로 증원했다. 보행안전지도사는 초등학생들의 등하굣길에 함께하며 집이 같은 방향인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교통안전교육도 한다.
또 무인교통단속장비(81개소), 바닥형 보행신호등(8개소), 음성안내보조장치(8개소), 과속경보시스템(8개교) 등 어린이보호구역 스마트교통안전시설을 설치했다.
시는 2026년 상반기까지 총 240억원을 투입해 연차별로 어린이보호구역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5월을 ‘어린이 교통안전 집중보호의 달’로 정해 한 달간 경찰, 녹색어머니회 등과 협력해 교통안전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펼치며 시민들에게 ▲횡단보도 앞 우선 멈춤 ▲무단횡단 금지 ▲어린이 보호구역 내 주·정차 금지, 시속 30㎞ 이하 서행 등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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