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국내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전문가인 황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 양천갑)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RECI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현지시간 19일 오전 11시 30분 스페인 마드리드 라스 로자스(Las Rozas)에 위치한 호아킨 로드리고(Joaquin Rodrigo) 대강당에서 스페인 150여 개 도시 대표 및 유럽 주요도시 관계자, 학계 및 전문가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RECI 제3차 총회에서 황희 의원은 ‘미래기술과 문화적 연대를 통한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영어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황 의원은 “세계는 지금, 의 두 축을 중심으로 대도약을 준비하는 ‘대전환의 시대’이며, 기술과 문화 두 분야는 각각 전에 없는 발전과 상호작용을 통해 인류문명의 더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는 기술문명 발전을 통해 물질적 풍요를 이루었으나 인류의 문명이 발전할수록 고도화된 생산수단과 폭발적으로 증가한 생산물을 차지하기 위한 패권 경쟁의 갈등과 분열 양상은 더 악화되었다”고 지적했다.
또 황 의원은 “풍요로워진 만큼 빈부의 격차는 더 벌어졌고, 전쟁과 테러의 공포는 인류를 더욱 거세게 협박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차별은 늘어만 가고, 빈곤과 기아, 억압과 착취, 마약과 자살, 환경오염과 저 출생 등 인류의 삶 자체를 위협하는 사회적 갈등과 긴장은 더욱 확대되고 심화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의원은 “왜? 세상은 진보하는데 행복하지 않고 불행해지는가? 왜? 문명이 발전하는데 빈곤층은 늘어나는 것인가?”라며 “AI와 자율주행, 디지털트윈과 메타버스, 쳇GPT 등 기술혁명 시대에 방대한 양의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시민은 더욱 고도화된 지식을 학습하고 습득하며, 더 큰 지식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지만, 이제까지의 단순한 편리함과 비약적인 생산성 증대를 넘어선 어쩌면 인류 스스로를 위협할지도 모르는 공포에 가까운 기술문명의 발전이 예견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후변화는 인류 생존을 위한 공통의 해결 과제다”며 “모든 나라와 세계 시민들의 책임과 의무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더 중요한 것은 배려와 연대로 탄소를 줄이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숭고하고 절대적이지만, 이러한 인류의 노력이 경제 무기화 되어 또다시 국가간 격차를 더 벌리는 패권의 수단이 되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황 의원은 “문화는 하나의 국가 공동체가 오랜 기간 공유하고 축적해 온 가치관의 총합으로 각국의 문화교류는 국가간, 민족간, 인종간 가치관을 공유하고, 공감하고, 연대하는 의미가 될 것이다”며 “가치관의 연대와 공감이야말로 갈등을 화합으로, 대결을 결속으로 만드는 지름길인 만큼, 세계인의 문화교류와 가치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문화올림픽(Culturalympic)’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황 의원은 “문화는 사람이 도시공간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가치를 이루고, ‘스마트시티’는 물리적, 공간적 개념을 넘어, 이제 ‘스마트 라이프’라는 인류 삶의 형태와 가치에 미래문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스마트시티에서 영위하는 인류의 모든 삶의 형태와 가치가 세계인이 함께 치루는 문화올림픽을 중심으로 모아져 교류하고 연대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문화올림픽을 통한 세계시민의 가치관 연대로 구축되는 평화적 토대 위에, 미래기술을 통한 경제적 성과와 번영이 자리하고, 민주적 운영체계인 주민자치 거버넌스가 그 지속성을 담보하게 될 것이다”며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던 오펜하이머의 고뇌와 갈등을 깊이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스페인 스마트시티 네트워크(RECI: Red Espanol de Ciudades Inteligentes / Spanish Network of Smart Cities)는 스페인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학계 및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 조직으로 스페인 스마트시티 공식 추진 주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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