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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레인 사과, ‘표절의혹’ 로이킴에 되레 “상처받았다면 미안”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13-08-02 00:02 KRD7
#로이킴 #어쿠스틱레인
NSP통신-▲어쿠스틱레인(위)와 로이킴(아래) 앨범 표지. 오른 쪽 텍스트 이미지는 어쿠스틱레인 블로그 글 캡처
▲어쿠스틱레인(위)와 로이킴(아래) 앨범 표지. 오른 쪽 텍스트 이미지는 어쿠스틱레인 블로그 글 캡처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어쿠스틱레인이 자신의 노래에 대한 ‘표절의혹’을 샀던 로이킴에 먼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인디 뮤지션 어쿠스틱레인은 1일 자신의 블로그에 ‘안녕하세요 어쿠스틱레인 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통해 신곡 ‘봄봄봄’을 발표해 자신의 곡 ‘러브 이즈 캐논(Love is canon)’ 표절의혹을 받았던 로이킴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 글에서 “누구를 미워하거나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며 “의도하지 않았지만 로이킴 씨가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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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레인은 로이킴이 표절의혹 논란에 휘말려 있을 당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침묵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멜론, 엠넷,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등에 음원을 제공하고 여러분이 다운받거나 스트리밍 한 숫자만큼 매월 업체에서 정산받아 생활하는 영세사업자”라며 “현재 매월 100만원 남짓 벌고 있다”고 수입원과 소득을 공개했다.

이어 “이들 (음원)업체 중 멜론과 엠넷의 수입이 거의 다인 만큼 엠넷(CJ E&M이 운영하고 있는 뮤직 포털 사이트 엠넷닷컴)은 내게 너무나 중요하다”며 “로이킴 씨는 그 회사(CJ E&M)에 소속된 가수이고, 나는 엠넷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돈을 벌어야 하는 두 아이의 아빠이고 남편이며 한 가정의 가장이다. 로이킴 팬분들이 (이 점) 깊이 헤아려 오해를 풀기 바란다”라고 호소해 이번 표절논란을 두고 엠넷 측과 어쿠스틱레인 간 ‘갑’과 ‘을’의 관계가 다소 불편해진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더우기 “소송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다”라며 “20대 때 부모님이 송사로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많이 봤다. 그 후유증으로 어머닌 인천의 모 병원 두 곳 신경정신과 폐쇄병동에 두 차례 입원치료를 받으셨다”라고 덧붙여 양측간 이 일로 송사가 언급됐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했다.

어쿠스틱레인은 또 “로이킴이란 뮤지션을 지지하는 분의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며, 젊고 유망한 뮤지션을 보호하려는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된다”라며 “나는 나쁜 의도를 가지고 음악을 만들지 않는다. 사랑의 마음으로 진실만을 노래하려고 노력한다. 누구를 미워하거나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글에서 그는 로이킴이 자신의 노래를 표절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아 뒤 끝의 명쾌함보다는 석연찮은 찜찜함으로 오히려 답답함만 키워냈다.

어쿠스틱레인 사과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로이킴에 무엇을 사과하고 싶었던 것일까?”, “왠지 억지 사과한 느낌을 지울 수 없네”, “대체 양측간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답담하네”, “사과의 배경이 궁금해” 등의 다양한 반응들이다.

한편 앞서 로이킴은 자작곡 ‘봄봄봄’으로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어쿠스틱레인의 ‘러브이즈캐논’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면서,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로이킴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표절이 아님을 밝힌 바 있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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