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9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논의했다.
카눈은 9일 오전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14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시속 140㎞, 순간최대풍속 35㎧, 강풍반경 350㎞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북서진하고 있다. 10일 오전 남해안 상륙 후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긴급대책회의에서는 수원시 태풍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부서별 사전 점검 상황을 공유했다.
현재 시는 지하차도, 빗물받이를 정비했고 하천 산책로 사전통제 준비를 마쳤다. 강풍에 대비해 크레인, 가림막, 옥외 간판, 철탑 등 낙하 위험물을 고정하고 농업기반시설(저수지, 양수장, 농배수로)을 점검했다.
이 밖에도 공원(수목원), 가로수,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안전조치도 실시했다.
취약지역에는 경찰서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위험 요인 발생 시 신속한 통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시민에게 기상·재난 상황을 안내하기 위해 예·경보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고 상황에 따라 재난 문자, 방송 등을 활용해 재난 상황을 알릴 예정이다.
이 시장이 주재한 긴급대책회의에는 김현수 수원시 제1부시장, 황인국 제2부시장, 각 실·국장, 팔달구청장, 영통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과잉 대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장을 뛰어다니며 철저하게 대비해 태풍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과거 발생했던 태풍 사고들은 다시 한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태풍 예고에 맞춰 담당 공무원들을 배치하고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라”면서 “시민들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시민안내대책을 강화하고 공연 등 야외행사는 가급적 취소할 수 있도록 유도해달라”고 말했다.
자연재난행동요령에 따르면 태풍 예보 시 거주 지역에 영향을 주는 시기를 미리 파악해 주위 사람과 함께 조치를 취해야 한다. 태풍이 시작되면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외출을 삼가며 주변 사람들에게 위험 상황을 알려야 한다. 태풍 이후에는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가까운 행정복지센터 등에 피해를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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