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올해 4월 국내건설공사 수주 실적은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연속감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주액도 17%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공공기관 수주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민간은 여전히 캄캄한 상태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에서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6조 395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월대비 17.1%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지난해 4월 2조 2542억에서 올해 4월 2조 5795억으로 14.4%가 증가했다. 반면 민간부문은 5조 4571억에서 3조 8158억으로 30.1%가 감소했다.
4월 국내건설수주액을 발주부문별, 공종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문수주는 2조 57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4% 증가했다.
공공토목은 원주∼강릉 철도건설 제2공구 노반신설 공사, 창원시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 부산항신항 서컨부두 CY부지 조성공사, 고성군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 등 철도궤도 및 도로교량, 항만, 상하수도 공사 등 전반적으로 전 공종의 발주량이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14.4% 증가했다.
공공건축은 학교, 병원, 관공서 및 터미널, 체육시설, 문화시설등이 증가했으나 사무용건물과 주거용 건축의 극심한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20.4% 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3조 81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1% 감소했다.
민간토목은 부전∼마산 복선전철사업 등의 철도궤도 수주물량을 제외하고는 여타공종에 이렇다할 물량이 보이지 않아 나머지 전 공종에서 여전히 극심한 부진을 보여, 전년동기대비 49.3% 감소했다.
민간건축은 대구 세천지구 1-3B/L 공동주택 신축공사(1204세대)와 진주혁신도시 A-13 APT신축공사 등 신규주택의 물량이 회복세를 보였으나 그 외 재개발․재건축 등 기존주택과 비주거용 건물들의 극심한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26.2% 감소한 3조 3561억원을 기록했다.
협회 관계자는 “공공부문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아직 기대에 못 미친 상황이며, 4.1 대책의 효과를 기대한 주택부문도 이렇다 할 온기가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면서 “벌써 거래절벽 이야기가 나오는 주택․부동산 시장의 정상화가 건설경기 회복의 관건이다”고 말했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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