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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분석

영국 스마트폰시장 공략방법은 “여성과 노인 집중공략”

NSP통신, 도남선 기자, 2013-04-30 18:35 KRD3
#해외시장분석 #영국스마트폰 #스마트폰 #ios #안드로이드

김성주 코트라 런던무역관, 영국스마트폰 시장 분석...영국 젊은이들 전유물에서 남녀노소 생활필수품으로 보급. 여성이 가장 많이 보유, 활용도도 월등히 높아

NSP통신- (코트라, Getty Images)
(코트라, Getty Images)

[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영국 스마트폰시장서 성공하려면 여성과 노인시장을 잡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영국 스마트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이디지털리서치(eDigitalResearch)가 영국 전자상거래산업협회(IMRG)의 의뢰로 수행한 2013년 1월 기준 분석자료에 따르면 영국 모바일폰시장은 3년 전인 2010년에 비해 시장환경이 큰 수준으로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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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극소수의 특수직업군이 사용하던 스마트폰은 2007년 애플 아이폰 출시 이후 소비자 제품으로 인정받으며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2008년 금유위기로 여유소득 감소와 기존 휴대전화 보유자들의 평균 2년 약정기간 등의 제한으로 영국에서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보급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0년 1월에 38%에 달하던 보급률은 2012년 1월에 51%를 달성하며 전체 인구의 과반을 넘겼고 2013년 1월에는 60%를 달성해 피처폰을 제치고 시장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

NSP통신-2010~2013 영국 스마트폰 보급률 추이. (자료=코트라, eDigitalResearch)
2010~2013 영국 스마트폰 보급률 추이. (자료=코트라, eDigitalResearch)

영국 스마트폰시장의 인구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시장의 주도권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옮겨오고 있는 것이다.

2010년에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37%가 여성, 63%가 남성이었지만 2013년에는 58%가 여성, 42%가 남성으로 나타났다.

김성주 런던무역관은 “영국에서 여성이 더 많이 스마트폰을 쓰는 이유는 소통의 도구인 소셜네트워크에 항상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남성보다 높고, 최근에는 모바일 쇼핑 생태계가 스마트폰으로 구축되면서 남성 대비 쇼핑에 관심이 높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 무역관은 이어 “반면, 남성은 스마트기기로서의 네트워크 기능보다는 단순한 통화용 도구로 휴대전화를 이해하는 소비자가 많아 스마트폰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여성보다 적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보급 속도는 노년층 사이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는 스마트폰의 확산 초기단계로 신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얼리어댑터가 많은 젊은이에게 가장 널리 보급됐으나 2013년에는 보유 연령대가 급격히 상승해 노년층도 스마트폰을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에 45~74세 연령층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30%였으나 2013년에는 45%로 증가해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보급이 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층은 3%에서 6%로 급증한 65~74세인 노년층이었다.

김 무역관은 “노년층은 87%의 압도적인 비율로 iOS 기기를 소유하는데 이는 안드로이드 대비 단순하고 직관적인 iOS가 노년층에게 쉽게 느껴지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NSP통신-2010~2013 영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성비 및 연령대 분포 변화. (자료=코트라, eDigitalResearch)
2010~2013 영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성비 및 연령대 분포 변화. (자료=코트라, eDigitalResearch)
NSP통신-2010~2013 영국 스마트폰 웹브라우징 활용도 추이. (자료=코트라, eDigitalResearch)
2010~2013 영국 스마트폰 웹브라우징 활용도 추이. (자료=코트라, eDigitalResearch)
NSP통신-2010~2013 영국 스마트폰 온라인쇼핑 활용도 추이. (자료=코트라, eDigitalResearch)
2010~2013 영국 스마트폰 온라인쇼핑 활용도 추이. (자료=코트라, eDigitalResearch)

조사결과 처럼 여성이 남성을 추월해 가장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게 된 이후 IT 업계는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기존의 투박한 가죽제품이 대부분이었던 스마트폰 케이스(스마트폰 액세사리 중 최대비중 차지)는 점차 여성적인 면이 부각된 디자인과 색상을 강조하면서 출시하고 있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 기업이 디자인한 토끼 모양의 여성전용 라비또(Rabito) 아이폰 케이스는 2012년 영국에서 최고 인기 케이스가 되면서 해로즈(Harrods) 백화점 등 최고급 매장에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

스마트폰 기기 자체도 기존의 흑·백·실버 3색 위주의 디자인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자리 잡으면서 애플 또한 6월경 7개 컬러의 색상 다변화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삼성전자도 여성용 핑크 스타일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김 무역관은 영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선 스마트 실버족 공략을 위한 틈새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김 무역관은 “최근 3년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스마트폰 소비계층으로 노년층이 자리매김하면서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노인 특화제품 및 서비스가 유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국 유명 백화점 셀프릿지는 전자·IT 매장 내 스마트 주변기기 코너에 지난 2월부터 노년층 대상 전문상품 코너로 바꾸고 스마트폰 연결용 건강체크 도구 등 다양한 액세사리를 판매 중이다.

2013년 1월 ‘Which?’ 매거진 태블릿판의 설문조사에서 2013년 떠오르는 소비자 IT제품 50개 중 상위 4,5, 8위가 모두 스마트폰용 심박체크 혈압측정 휴대형 건강기록관리 등의 액세서리였다.

이러한 건강관련 용품은 항시 휴대하는 스마트폰과 어우러져 건강에 관심이 많은 노년층에게 히트상품으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웹브라우징 증가 추세로 영국 진출 기업들은 모바일 최적화 웹서비스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에는 스마트폰 사용자 중 불과 23%만이 스마트폰으로 웹브라우징을 한 데 반해 2013년에는 웹브라우징 사용자 수치가 51%로 급격히 증가했다.

김 무역관은 이를 과거 iOS와 안드로이드를 제외한 타 OS 플랫폼에서는 풀브라우징을 지원하지 않아 스마트폰을 이용한 웹브라우징 환경이 열악했고 대다수의 웹사이트가 모바일접속 지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2013년에 스마트폰 데이터 접속을 통해 하는 행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책(68%), 의류 및 신발 구매(68%), 음악(66%) 소비였다.

책과 음악 소비는 2010년 대비 변화가 없지만 의류 및 신발 구매는 2010년 대비 18%p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스마트폰으로 패션상품을 구매하게 된 동기는"웹사이트가 모바일로 접속하기에도 불편함 없게 구축돼서"가 88%로 가장 많아 웹 접근성 향상이 온라인 소매매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나머지 7%는 ‘구매 충동이 일어날 때에도 언제나 폰을 꺼내 쇼핑할 수 있기 때문’, 5%는 기타 이유를 선택함에 따라 향후 최적화된 모바일 웹서비스 구축이 기업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고 김성주 런던무역관은 조언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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