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지난 8월 22일 교육부는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발표하며 2025년부터 초·중등학교에 코딩 교육을 필수화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각각 17시간과 34시간 정보 수업 시수를 모두 2배로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정부는 IT 기술의 빠른 성장으로 전 산업에 걸쳐 코딩 역량을 갖춘 인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교육정책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실제로 전 산업에 걸쳐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IT 신기술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며 다양한 산업에서 구직자들에게 프로그래밍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 핵심역량으로 자리잡은 코딩에 대한 관심은 개발자를 꿈꾸는 초중고 학생과 자녀의 진로를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확대되고 있다.
◆넥슨 일찌감치 청소년 코딩 교육 저변 확대에 나서 = 국내 IT 대기업 넥슨은 일찌감치 미래 인재 육성과 코딩 교육 저변 확대를 위해 청소년 코딩 분야의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코딩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자 매년 청소년 코딩대회 NYPC(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를 개최하고 있다.
IT업계 주관 최초의 청소년 프로그래밍 대회인 NYPC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코딩의 중요성에 비해 일반 학생들의 접근이나 경험이 어렵다는 점에 주목,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넥슨 게임 IP를 활용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의 참신한 문제들을 출제해오고 있다.
특히 넥슨이 오랜 기간 게임개발을 통해 쌓아온 기술 분야 노하우와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시뮬레이션 문제 출제가 청소년 및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결과 지난 2016년 첫 대회에 2500여명이 참가한데 이어 2017년부터는 매년 4000여 명 이상이 참가해 누적 참여자수가 3만여명을 돌파하는 등 대표 청소년 코딩 대회로 자리잡았다.
◆참여자들, ‘NYPC 차별화돼’ 평가= NYPC는 매년 독창적이고 참신한 문제 출제로 기참가자들에게 특별한 대회로 기억되고 있다. NYPC에 참가해 수상을 거머쥔 윤교준, 송준혁, 변재우 학생은 과감하고 새로운 형식의 문제와 코딩을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재미있고 창의적인 문제들에 높은 점수를 줬다.
제3회 15세-19세 부문 NYPC 우승자 윤교준 학생은 지난 2020년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다. 지난 2017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우연히 친구를 통해 NYPC를 알게 됐고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고자 대회 참가를 결심, 첫 참가에서 금상을 수상한 그는 코딩을 좋아하는 것 만이 아니라 잘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제3회 대회에 재참가해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대 윤교준 학생은 국내외 대부분의 코딩 대회들이 정답이 공개된 기출문제들이 많아 새로운 코딩 경험을 하기에 부족한 반면 NYPC는 매회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형식의 문제를 출제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정답이 없는 문제들은 아주 어려워 문제에 대한 흥미를 잃기 십상인데, NYPC 문제들은 코딩 경험이 부족한 학생도 깊게 고민하면 풀 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된다. 또한 넥슨 인기 게임을 활용해 친숙할 뿐 아니라 흥미롭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교준 학생은 NYPC는 단순히 알고리즘만 잘 안다고 우승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닌 점도 강조했다. “NYPC는 알고리즘만 이해하는 참가자보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참가자에게 더 큰 점수를 주도록 설계되어 있어 코딩을 좋아하는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윤교준 학생은 지난 NYPC에서 소중한 인맥을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NYPC에서 만난 친구들과 대회가 끝난 후에도 자주 연락하며 문제풀이를 해보고 타 코딩 경진 대회에도 함께 나가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며 “특히 일부 친구들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 함께 진학해 NYPC가 만들어준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5회 NYPC 15-19세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한 송준혁 학생은 올해 카이스트 새내기과정학부에 입학해 내년 전산학부에 진학 예정이다. 카이스트 송준혁 학생도 NYPC가 휴리스틱(Heuristic) 문제를 출제하면서도 문제의 완성도가 타 코딩 대회에 비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휴리스틱(Heuristic) 문제란 제한된 시간 내 정확한 값을 구하는 것이 아닌 주어진 단서를 통해 최적의 가까운 근사값을 묻는 문제다.
그는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와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대회(ICPC) 등 청소년과 대학생 대상 유수의 코딩 대회는 대부분 최적의 값을 구하는 문제가 많고 휴리스틱 문제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NYPC는 휴리스틱 문제임에도 문제들이 정교하고 다양한 난이도의 참신한 문제들이 출제되는 것 같아 특히 코딩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에게도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명중학교에 재학중인 변재우 군(14세)은 제6회 NYPC 12-14세 부문 우승자다. 청명중 변재우 군도 NYPC에서 코딩의 진입장벽을 낮춘 다양한 문제를 경험할 수 있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코딩 대회들은 문제의 지문이 딱딱하고 특정 알고리즘을 알아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은 반면에 NYPC는 사전 지식이 부족해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풀 수 있는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변 군은 그 예로 지난해 NYPC 본선 문제로 출제된 ‘하노이의 타워’를 꼽았다. 이 문제는 유명 수학 퍼즐을 코딩 문제로 변형한 것으로 세 개의 기둥에 크기가 다른 원판들이 꽂혀 있을 때, 원판들을 최소 횟수로 옮겨서 처음 상태에서 마지막 상태로 만드는 문제다. 원판의 개수가 많을 때와 적을 때 어떤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문제에 대해 변 군은 “어려운 알고리즘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해결을 위해서는 깊이 있는 생각이 필요했던 문제”라며 소감을 밝혔다.
◆NYPC, 올해 대회방식의 ‘세분화’를 더하다 = 차별화를 꾀해온 NYPC가 올해 대회방식을 ‘세분화’ 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참가자들의 대회 도전 기회를 확대하고 본선 진출자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더욱 공정하고 세심한 평가가 가능하도록 기존 예선대회 방식을 변경해 Round 1과 Round 2의 ‘라운드 제도’로 개편했다.
총 5300여 명이 참가한 올해 NYPC는 대회의 첫 라운드인 Round 1을 지난 8월 18일부터 22일까지 총 5일간 개최했다. 온라인 절대평가로 시행된 대회 첫 라운드는 카트라이더, 크레이지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등 넥슨 인기 게임 IP를 활용해 실제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중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을 적용한 다양하고 참신한 문제가 출제됐다.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한 총 1600여 명이 Round 2에 진출했다.
전체 참가 신청자 중 약 30%의 인원이 Round 1을 통과한 NYPC는 지난 8월 28일과 9월 3일 양일 간 제한 시간 내 문제 풀이 형식으로 진행된 Round 2를 통해 본선 대회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최종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라운드 제도 외에도 올해 넥슨은 새롭게 바뀐 대회방식에 대한 충분한 사전 정보제공과 참가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채널 ‘NYPC PARK’를 운영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을 활용한 NYPC PARK는 오프라인 본선대회가 개최될 넥슨 사옥 전경과 내부를 온라인으로 구현했다.
청소년들은 NYPC PARK서 다양한 퀴즈 이벤트를 통해 대회 정보를 재미있게 습득하고 실제 본선 대회 현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또 채팅 기능을 통해 코딩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청소년들이 모여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역할도 수행했다.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은 “올해 NYPC는 참가자들에게 참신하고 재밌는 프로그래밍 체험의 기회를 더욱 확대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넥슨이 만든 창의적이고 참신한 문제를 많이 경험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수준 높은 체험형 대회로 자리매김하며 일찌감치 대회 전부터 코딩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올해 NYPC는 오는 10월 29일 넥슨 사옥에서 펼쳐지는 오프라인 본선대회를 앞두고 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