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한여름 야간경마기간 제주경마공원에서 조교사 최초로 1500승 금자탑을 쌓은 조교사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1996년 5월에 데뷔한 제주경마공원 16조 김영래 조교사다. 지난 12일 제주경마 7경주에 박성광 기수와 함께한 광해왕자(거, 5세)로 전인미답의 1500승 고지에 도달했다.
지독한 아홉수로 지난 7월 1일 1499승 이후 43일 33번째 출전 만에 맞는 짜릿한 우승이었다. 이날도 5개 경주에 출전했는데 4, 5경주에서 연거푸 우승에 실패하면서 이번에도 달성이 어려워지나 하는 찰나, 박성광 기수가 광해왕자(거, 5세)로 드디어 일을 냈고 다음 경주 지존보배(거, 3세)로 1승을 추가했다.
기쁜 순간을 같이한 박성광 기수는 “제 손으로 꼭 1500승을 달성해 드리고 싶어서 더욱더 말몰이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히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김영래 조교사는 1996년 조교사로 전직하기 전 1990∼1996년까지 제주경마공원 기수로 활동했다. 기수 시절 그에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말이 있다. ‘천하평정’이라는 말인데 63전 26승, 승률 41.3%라는 훌륭한 성적을 낸 명마다. 그런데 이 중 19승이 김영래 기수와 함께 했을 때 나왔을 만큼 그와의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그런 명마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그는 이제 27년차 조교사가 되어 제주경마를 ‘천하평정’하고 있다.
현재 1501승으로 제주에서 통산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영래 조교사, 통산 승률, 복승률도 각각 15.2%, 27.4%로 2위다. 이처럼 데뷔 이후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으로 2005, 2006, 2012, 2017년도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되기도 한 김 조교사는 제주경마공원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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