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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현정 한국정보교육원장, 직업 훈련 수강생들이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을 때까지 돕겠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22-08-16 09:41 KRD7
#한국정보교육원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개발자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 라인, 배달의민족 등은 ‘네카쿠라배’라는 신조어를 생성하며 개발자를 쓸어 담고 있지만, 중소 IT 업체들의 사정은 마냥 녹록치 않다. 중소기업을 박차고 네카쿠라배로 떠난 개발자들의 빈자리를 어디선가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새로운 IT 개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직업 전문학교’의 역할이 강조되는 추세다. 중소기업의 인력 충원을 위한 화수분 역할을 직업 전문학교가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8년 관악직업훈련원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발한 한국정보교육원도 ‘교육을 통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 아래 누구나 전문화된 직업훈련을 통해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직업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중심 사회 구현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직업 전문학교다. 한국정보교육원의 2020년 IT 직종 취업률은 96%에 이른다.

NSP통신-고현정 원장 (한국정보교육원 제공)
고현정 원장 (한국정보교육원 제공)

고현정 한국정보교육원 원장은 “누구나 조금 더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한국정보교육원은 그 조금의 차이를 학생들의 핵심 역량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산업군 중 인력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 IT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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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원장은 “제과·제빵, 조리 등 외식 분야는 취업을 위한 기술 습득이라기보다 하나의 취미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배움이 취업으로 이어지지 않아 직업 훈련 취지와는 거리가 멀어졌다”면서 “원래는 학원 건물 6~7층이 다 조리학과였는데, 지금은 IT 학과로 모두 변경됐다”고 말했다.

이후 2017년부터는 클라우드 관련 강좌에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쪽은 서울 시내에서 가장 많은 강의가 이뤄지고 있고, 학생들 수준도 많이 높아졌으며 관련 취업도 많이 이뤄졌다는 게 고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수업 방식도 ‘K-디지털 트레이닝’이라고 하는 실무 프로젝트 기반 훈련으로 변경했다”면서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을 한 학생들은 현재 회사들이 요구하는 인재상에도 부합한다. 문제해결 능력, 팀워크, 문제 제시, 해결 방안 찾기 등은 면접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바탕이 된다. 개인의 역량에 따라 중소기업, 중견기업 및 대기업으로 다양하게 취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정보교육원의 교육 과정은 클라우드, 자바, 정보보안 등 크게 3가지다. 비중이 가장 높은 클라우드의 경우 엔지니어 파트는 물론, 개발 업무를 통해 관리까지 할 수 있는 데브옵스(DevOps), 클라우드 특화 프론트엔드 개발을 위주로 하는 콘솔 개발자 파트 등으로 구성됐다.

고 원장은 “자바의 경우 현업에서 사용이 많고, 취업도 잘 되는 편이어서 교육 과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일반 자바 과정과 과정 평가형 정보처리 산업기사 자격증 취득 과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면서 “정보 보안의 경우 실제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최신 방화벽 장비를 사용하고 있고 회사에서 바로 일 할 수 있는 장비로 실습하고 있어 인기가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직업 교육을 위해 한국정보교육원을 처음 찾는 학생의 50~60%가 관련 배경 지식이 전혀 없는 ‘노 베이스’ 상태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노 베이스 상태라 하더라도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완성형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정보교육원에는 현재 8개 정도의 클래스가 6개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 클래스에는 20~25명이 참여해 교육 과정을 거치고 있다. 고 원장은 졸업 시즌이 되면 각 기업에 필요한 인력이 있는지 확인한 뒤 적절한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수료생의 90% 정도가 취업 매칭이 이뤄지고 있다.

그는 “사실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베이스를 갖춘 전공자들이 좋다. 손이 덜 가고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직업 교육기관이 학생을 가려 받을 수는 없다. 직업 훈련을 받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낙오하지 않고 최종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우리의 역할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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