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한국마사회가 올해 한국 경마 100년 맞이해 상반기 한국 경마의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재조 명 했다.
우선 지난 6월 26일 부산경남 제6경주에서 진행된 ‘부산광역시장배(GⅡ)’는 장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던 대상경주로 평가했다.
경주 포커스는 부경마 ‘위너스맨’의 스테이어 시리즈 정복이냐와 지난해 그랑프리(GⅠ)’를 제패했던 ‘행복왕자’의 반격이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결과는 ‘위너스맨’의 낙승이었지만 2위로 들어온 ‘심장의고동’의 분전도 경마 팬들의 기억 속에 감동으로 남아있다.
또 한국마사회는 총 17전 중 12승, 5위 밖을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경주마로 올해 장거리 최강마를 뽑는 ‘스테이어(Stayer)’ 시리즈의 주인공 ‘위너스맨’의 대기록도 재조명했다.
‘위너스맨’은 지난해 3세 시절 ‘코리안더비(GⅠ)’에서 부산 라이벌 ‘히트예감’을 코차로 제치며 우승하더니 이후 행보는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출전한 경기에서는 역시 전승을 기록하며 현재 4연승 중이다.
서승운 기수와도 올해 처음으로 맞춘 호흡임에도 불구하고 ‘헤럴드경제배(L)’, ‘YTN배(GⅢ)’, 그리고 마침내 홈경기였던 ‘부산광역시장배(GⅡ)’까지 여유롭게 우승을 따내며 장거리 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또 암말 대상 삼관마 타이틀인 ‘트리플 티아라(Triple Tiara)’도 올해 상반기에 최초로 탄생했다. 국산 암말 ‘골든파워’는 ‘루나Stakes(L)’, ‘코리안오크스(GⅡ)’에 서울 원정이었던 마지막 관문 ‘경기도지사배(GⅢ)’까지 섭렵하며 3세 암말 왕좌의 최정상에 올라섰다.
하반기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가운데 지난 17일에 열린 ‘KNN배(GⅢ)’에도 출전해, 다른 ‘언니’들과 맞붙어 4위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3세 경주마 ‘캄스트롱’에게 깜짝 우승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던 만큼 국산과 외산, 또 하나의 암말 라이벌 구도가 열릴지도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올해 ‘트리플크라운(Triple Crown)’ 경주 중 2개의 관문을 차지했던 ‘캡틴양키’도 눈에 띈 경주마다. 삼관마의 첫 관문 ‘KRA컵 마일(GⅡ)’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컴플리트밸류’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코리안더비(GⅠ)’에서는 아쉽게도 ‘위너스타’에게 자리를 내주며 삼관마 타이틀은 놓치게 됐지만 다시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에서 1위를 탈환하며 무시무시한 전력을 드러냈다.
하반기 성적에 대한 기대가 최고조인 만큼 강력한 라이벌인 ‘승부사’, ‘위너스타’, ‘컴플리트밸류’ 등 동년배와의 경쟁에서 오롯이 자신만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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