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지난 9월 27일 구미에서 불산 누출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약 4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불산 유출 사고이력이 있는 불산 제조 공장 광양항 유치를 진행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김관영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전북 군산)은 21일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양항의 불산 제조공장 유치를 지적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유치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구미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극심한 피해가 발생했을 정도로 불산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다”며 “유해화학물질 제조공장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안전성 담보가 제 1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를 무시하고 공장 유치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MOU 체결 내용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면 광양항에 들어서는 불산 공장은 환경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돼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환경적 측면을 검증받을 수 없다”며 “공장 부지 1km 반경 내에 주거지역이 위치해 안전성 문제가 극히 중요함에도 공사 측은 유해물질의 관리·감독 및 위험상황 발생 시 대응 체계 등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김 의원은 “투자 의향서를 제출한 멕시켐과 공사 측은 구미 사고와 달리 광양항에 들어서는 공장은 고도의 기술력으로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MOU를 맺은 사업자 중 하나인 후성은 지난 10월 3일과 2004년에 불산 유출 사고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관영 의원은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항만의 사업성 확보에만 치중해 지역민의 안전을 간과하고 있다”며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산 제조공장의 설립 계획을 중단 할 것”을 주문했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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