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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 행정 중추 간부공무원 ‘영혼 없는 업무태도’...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NSP통신, 권민수 기자, 2021-02-16 14:01 KRD2
#경주시 #주낙영 시장 #간부공무원 영혼 없는 업무태도 질타 #연초 철저한 계획수립 행정 추진 주문

역대급 생활고에 빠진 민생, 시장은 까맣게 속 타도... 간부공무원들 ‘하든지, 말든지’ 행정태도, 경주시민 분노만 키워

NSP통신-주낙영 경주시장 확대간부회의 주제 모습. (경주시)
주낙영 경주시장 확대간부회의 주제 모습. (경주시)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15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실무 계장들이 써 준 보고서를 줄줄 읽지 마라”며 “생산적인 회의가 되지 못하면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이는 과장급 이상 간부들의 근무 자세가 해이해진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고 질타했다.

이는 주낙영 시장이 최근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고위 공직자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비대면 화상회의에서 일부 간부 공무원들이 회의 중 자리를 뜨거나 전화를 받는 방만한 모습에서 주 시장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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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보고된 46건의 보고사항 중 시장의 공약사항, 지시사항과 관련된 보고가 5건에 불과했으며 일상적인 내용을 보고한 것에 심각성을 느끼고 시급한 시책 추진을 주도해야 할 간부들의 업무태도에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주 시장의 실망감은 영상회의 모니터 속 과장들에게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는 반문 속에 축약돼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은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생활고와 언제 끝날지 모를 불안감으로 예민함을 넘어 분노하고 있는 심정을 알고 있는 간부공무원들의 태도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주 시장은 “이런 때일수록 공직자들이 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시민보다 더욱 절실하게 행정을 추진해 민생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에 뒷짐을 지고 있는 모습에 허탈감을 느낀다. 분노의 대상이 모호한 시민은 결국 국가와 정부를 대변하는 경주시 공무원이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점을 명심해 시민의 아픔을 달래주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주 시장은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유흥업소와 노래방, 골프장 출입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또 업무지연으로 다음 해로 이월된 예산이 많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는 담당공무원의 업무태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연초부터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워 지방재정을 신속하게 집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각종 정부공모사업을 보고하지 않고 서랍 속에 잠재워 놓고 있다가 추후 언론보도와 기타 경로 등을 통해 신청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 엄중 문책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낙영 경주시장의 이와 같은 공직기강 잡기 행보는 코로나 사태 극복과 민선 3기를 맞아 공약의 성과를 가시화해야 하는 시기에 모든 시정 추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간부공무원들의 행정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계로 해석되고 있어 앞으로 주 시장의 목소리는 지속해서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경주시는 공식 취재요청을 대신해 관계 공무원의 대변으로, 주낙영 시장은 “회의 도중 보고 자료가 다소 부실하다고 판단해 지적했을 뿐이다”며 “경주시 공직자 대부분은 시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경주를 만들어나가는 소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타는 속을 애써 숨겼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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