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최진실 지옥의 소리’라는 음성파일이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유튜브에는 동명의 제목으로 고(故) 최진실이 지옥에서 말한 소리를 녹음했다는 주장의 음성파일이 15분 분량으로 자막처리돼 영상으로 올랐다.
‘지옥의 소리 자살한 유명 연예인(최진실의 외침)’이라는 타이틀 자막을 시작으로 한 여성이 “자살하지 말아요”라고 연거푸 울부짖는 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전달된다.
이어 “내가 자살했기 때문에 여기 왔다”라며 “내가 자살하지 않았으면 내 동생이 여기에 오지 않았다”라는 말로 고(故) 최진영을 언급한다.
그리고 이 여성은 이성에 대한 사랑이 부질없음을 주장하며, 자살하면 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경고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지쳐가는 듯한 그는 탁한 울부짖음으로 자살로 안타까운 삶을 마감했던 배우 고 이은주와 안재환의 이름까지 들먹인다.
이 음성파일 영상은 경기도 양주의 한 교회의 목사가 여전도사와 함께 생전 기독교 신자가 아니었던 유명인사들이 지옥에서 고통받는 장면을 ‘생중계’한다며 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회가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90여개의 국내외 유명인사 ‘지옥의 소리’ 파일은 고인이된 최진실 외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앙드레 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 김수환 추기경,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가수 마이클잭슨까지 다양하며, 음성 속 주인공들은 섬뜩하리만큼 자극적인 표현들을 거침없이 내뱉는다.
이날 밤 SBS는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을 통해 ‘최진실 지옥의 소리’ 주장에 대한 진실을 추적해 봤다.
‘Y’ 제작진이 만난 파일 제작 교회 목사는 “하나님이 최진실을 몇 번 보여줬고, 음성파일은 최진실이 말한 것이 녹음된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폈다.
이번 공개된 음성파일로 또 다시 마음의 깊은 상처를 안게된 고인의 가족들과 충격에 빠진 국민들에게 해당 교회 교단은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나타냈지만, 정작 당사자인 목사는 “사과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어 ‘유족사과’는 요원해 보인다.
한편 방송 후 네티즌들은 “어처구니 없다”, “무개념의 목사이다”, “유족들에게 공개 사과해라”, “어긋난 신앙심이다”, “기독교인으로 부끄럽다” 등 반응들을 이어가고 있다.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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