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유럽 전체 자동차 수요는 전년동월비 6.5%가 감소했지만 현대기아차는 사상 처음으로 유럽시장에서 6%대의 시장점유율에 진입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4월 유럽지역(EU27 + EFTA) 자동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유럽 전체 자동차 수요는 유럽 경기침체와 지속되는 재정위기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한 106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시장을 크게 아웃퍼폼하며 양사 합산 기준으로 사상 처음 6%대 시장 점유율 진입했다.
현대차 4월 판매는 YoY 1.3% 증가한 3만6000대, 기아차는 YoY 19.3% 증가한 2만8000대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3.4%(+0.3%pt YoY), 2.7%(+0.6%pt YoY)를 기록해 양사 합산 시장 점유율은 6.1% 달성했다.
경쟁사들의 4월 판매 실적은 유럽과 일본 업체들을 중심으로 예상대로 부진했다. 주요 업체별 판매는 Volkswagen 26만2000대(-5.2% YoY), Fiat 7만5000대(-11.3% YoY), Renault 9만대(-15.1% YoY), GM 8만5000대(-11.1% YoY), Nissan 3만대(-19.5% YoY), Toyota 4만1 000대(-13.2% Y-Y)를 기록했다.
김병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의 올해 유럽판매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전체유럽 산업수요는 YoY 4% 하락 예상) 각각 YoY 15.4% 증가한 46만 5000대, 24.2% 증가한 36만 5000대 달성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각각 사상 최대치인 3.6%(+0.6%pt YoY), 2.8%(+0.6%pt YoY)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4월 누계 기준 유럽 자동차 시장은 449만대(-7.1% YoY), 현대기아차의 판매는 각각 15만1000대(+9.7% YoY), 10만8000대(+23.1%YoY)로 각각 3.4%(+0.6%pt), 2.4%(+0.6%pt)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 유럽 판매증가의 가장 큰 요인들로는 현대차 i40, i30, 기아차 옵티마(K5), 씨드 등의 신차 출시, 유럽 법인차시장 진출을 통한 판매 증대(유럽 법인차 시장은 총 승용차 시장에서 약 30% 비중 차지), 유럽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와 자동차 금융 합작회사 설립을 통한 금융 할부판매 확대,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법인 설립을 통한 직영판매 체제 강화 등이 있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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