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지영 기자 = 신간도서인 최강의 머니머신 미국 배당주 투자(지은이 버핏타로 옮긴이 김정환, 출판사 이레미디어)는 미래를 불안해하는 초보자들에게 유용하고 현실적인 투자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현상까지 이어지면서 원격강의가 가능해진 탓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20대, 대학생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거세졌다.
전 세계 정부, 중앙은행이 공급한 과잉유동성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자 전 세계 파이어족들이 불나방처럼 증시로 뛰어들고 있다. 폭등한 부동산과 금수저로 태어나 이미 아파트를 물려받은 친구들을 보면서 ‘주식 투자밖엔 길이 없다’는 청년들의 초조함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20대가 개설한 마이너스 계좌 수와 대출 연체금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
이렇게 미래를 불안해 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출간된 이 책에서는 미국 주식 중 안정성과 성장성을 두루 지닌 배당주로 ‘머니머신’을 만들고 배당 재투자를 통해 자산의 복리 효과를 누리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주식에 대해 전혀 몰라도, 영어를 못해도, 당장 큰돈이 없더라도 책을 읽으면 누구나 바로 시작할 수 있다.
그런데 왜 미국 주식일까? 저자는 미국 배당주가 ‘배당을 대하는 기업 문화의 차이’에 있다고 말한다. 미국은 자본주의로 성장한 나라여서 매년 배당을 늘리는 것이 기업의 문화이며 자랑이다.
직설적인 화법으로 ‘일본에서 안티가 가장 많은 주식 투자자’로 유명한 블로거 버핏타로 역시 처음에는 일본 주식에 투자했으나 일본 주식시장에서 글로벌한 경쟁 우위성이 높은 종목을 찾지 못했다. 반면 미국 주식시장에는 진입 장벽이 높고 경쟁 우위성이 있으며 압도적인 네트워크 효과와 시장 점유율, 높은 영업 이익률을 가진 종목이 너무나도 많았다.
특히 25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늘린 기업(배당귀족)이 100개 이상이었다. 일시적으로 실적과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안정적으로 배당을 하고 심지어 닷컴 버블 붕괴나 금융 위기 속에서도 배당을 중단하거나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려온 기업 역시 많았다.
그런 기업의 주식을 선택해야만 자산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 일본 주식 투자로 간신히 수익을 냈던 저자는 미국 배당주 투자로 몇 년 만에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랐다.
주식 투자를 할 때는 돈을 버는 것보다 잃지 않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그 때문에 저자는 ‘미국 배당주’를 선택해 배당 재투자를 통해 최대한의 시세 상승을 노리는 방식을 택했다. 미국 주식시장에는 매년 배당금을 증액하면서도 주식 자체의 수익률도 시장 평균을 능가하는 기업이 많다. 주식 투자를 할 때 종목을 선택하는 데는 다양한 기준이 있겠지만 저자는 이렇게 배당을 꾸준히 늘리는 종목을 선택해야 초보자도 안정적으로 투자하면서 자산 증가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늘릴 수 있는 기업은 대개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으며 경제 상황에 비교적 덜 영향을 받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잘 아는 코카콜라, P&G, 존슨앤드존슨도 저자가 말하는 연속 증배 배당주에 해당한다. 연속 증배 배당주는 경기 침체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지급받은 배당금으로 주식을 추가 매수할 수 있어 다음 상승기에 더욱 큰 수익을 노릴 수 있다.
그렇다면 배당주로 어떻게 돈이 돈을 낳는 머니머신을 만들까? 저자는 약세장·조정장에서 배당금으로 주식을 매수해 강세장·상승장에서 폭발적으로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머니머신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는 어떤 경기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각각의 경기 국면에 강한 섹터별로 종목을 선정한다.
종목 수는 8~10개를 추천하며 투자금을 균등하게 나눠 분산투자할 것을 권한다. 무엇보다 주가가 하락할 때 바닥에서 주우려는 욕심 때문에 배당 재투자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 머니머신의 핵심은 배당 재투자에 있기 때문이다.
버핏타로는 책의 서장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한 것은 자기 책임이라고.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야만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세상이 돌아가는 구조를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향후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자산 격차가 발생한다. 이미 자산 격차가 점점 빨리,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이제는 원금 보장과 안전만을 생각하며 두려워하는 ‘정보 약자’에서 벗어나 자본주의 시스템을 직시하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 역시 이 방법을 찾기까지 고민하고 실패도 하면서 10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최강의 머니머신 미국 배당주 투자’는 과거의 저자처럼 헤매고 망설이는 초보 투자자를 위해 쓴 것이다. 어떤 경제 상황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주식 투자법, 꾸준히 한다면 누구나 자산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게다가 저자가 알려주는 황금 종목 30선을 현재 현황을 반영하여 이레미디어 편집부에서 새롭게 정리했다. 부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은 일확천금을 벌거나 순식간에 부자가 되게 하지는 않지만 적은 노력으로 쉽고 편하게 자본주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낮은 리스크로 비교적 안전하게 투자해 꾸준히 자산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다. 누구나 미국 배당주 투자로 천천히, 그러나 실패 없이 최단 거리로 부자가 될 수 있다.
한편 옮긴이 김정환 작가는 건국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통번역과를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경력이 쌓일수록 번역의 오묘함과 어려움을 느끼면서 항상 다음 책에서는 더 나은 번역,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번역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공대 출신의 번역가로서 공대의 특징인 논리성을 살리면서 문과의 감성을 접목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 역서로는 ‘일본의 주식 부자들’, ‘윌리엄 오닐의 좋은 주식 고르는 법’, ‘사장을 위한 MBA 필독서 50’, ‘한 장으로 끝내는 비즈니스 모델 100’, ‘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 등이 있다.
NSP통신 박지영 기자 jy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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