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서동용 의원, 대학 적립금으로 투자한 유가증권 손실액 63억 원

NSP통신, 김성철 기자, 2020-10-12 08:41 KRD7
#서동용국회의원 #사립대학 #유가증권 #한국사학진흥재단

학생 장학금·교직원 연구를 위해 쌓은 적립금, 안정성 담보된 투자해야

NSP통신

(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2019회계연도 사립대학이 적립금으로 투자한 유가증권 원금은 1조 5000억 원에 달하지만 정작 63억 원 손실을 기록하면서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용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교육위원회)이 한국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2019 사립대학별 교비회계 적립금 유가증권 투자현황’을 제공받아 분석한 결과 2019년 전국 대학 39개교의 투자원금은 1조 3500억 원, 총 수익액은 120억 원으로 나타났고, 전문·원격대 19곳의 유가증권 손실액은 180억 원으로 투자원금 1800억 원의 약 10% 수준이다. 2019년 기준 전국 대학 법인의 유가증권 투자 총 손실액은 63억 원으로 나타났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사립대학은 교육시설의 신축·증축, 학생의 장학금 지급 및 교직원 연구 활동 지원 등을 위해 재산을 적립하고 있다. 이중 등록금회계에서 비등록금회계로 전출된 적립금 상당액을 제외한 1/2 한도에서 증권 투자가 가능하다.

유가증권 유형별로 평가차액과 수익률을 살펴보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증권은 지분증권 약 40억 원, 수익률은 6.1%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증권예탁증권은 가장 적은 약 2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수익률은 -45%에 달했다

G03-8236672469

일반대, 전문·원격대학 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일반대학은 1조 3500억 원을 유가증권에 투자한 반면 평균 수익률은 1%에 불과했다. 전문·원격대는 전체 투자원금 1800억 원의 약 10%인 18억 원의 손해를 기록했고 수익률은 -10%에 달했다.

2019년 기준 200억 원이상 유가증권에 투자한 사립대학은 총 18개교로 확인됐다. 투자 원금 대비 수익을 기록한 사립대학은 총 9개교, 수입액 약 180억 원을 기록했으며 적자를 기록한 대학은 9개교로 손실액은 약 190억 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원금 대비 손실액이 가장 큰 학교는 수익률 -56%를 기록한 명지전문대학이다. 2019년 평가액은 약 9억 4000만 원으로 사실상 원금 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경남대학교, 서강대학교가 각각 -8.9%, -8.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규모 증권 투자는 금융권에서도 전문 리스크 관리팀을 꾸려 투자·운용하고 있는 위험성 높은 분야다. 그러나 현행 제도에 따르면 대학의 투자가 대규모 손실로 이어져도 이에 대해 직접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규정은 없다.

서동용 의원은“적립금을 활용해 증권 투자에 나선 대부분의 대학들은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거나 심지어 일부는 원금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생과 교직원의 교육 활동에 쓰여야 하는 적립금인 만큼 최소한의 안정성이 담보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부는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김성철 기자 kim7777@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G03-8236672469